오타니 라이벌의 처참한 ERA 11.23…日42억원 우완 ‘163km, 값진 구원승’

2023. 6. 11.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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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평균자책점은 11.23. 여전히 처참하다. 그런데 최근 4경기 중 2경기서 승리투수가 됐다.

후지나미 신타로(29, 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시즌 3승(6패)째를 챙겼다. 후지나미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서 1-1 동점이던 9회말에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탈삼진 1볼넷 무실점했다.

1년 325만달러(약 42억원) 계약을 통해 메이저리그에서 도전에 들어간 후지나미. 일찌감치 선발진에선 탈락했다. 선발투수로 5경기서 5패 평균자책점 14.63에 머물렀다. 사실 불펜 전환 이후에도 15경기서 3승1패 평균자책점 8.15로 좋지 않다.

그래도 선발일 때 피안타율 0.309, WHIP 2.06서 불펜으로 돌아선 뒤 피안타율 0.254 WHIP 1.81로 좋아졌다. 지난달 31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서 ⅓이닝 무실점으로 2승을 챙긴 뒤, 약 열흘만에 다시 구원승을 챙겼다. 1-1 동점서 9회말을 잘 마무리한 뒤 10회초에 결승점이 나왔기 때문이다.


후지나미는 선두타자 루이스 유리아스에게 100.4마일 포심으로 2루수 직선타를 유도했다. 브라이언 앤더슨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조이 윌머를 101.1마일 포심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빅터 카라티니를 99.5마일 포심으로 3루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정리했다.

후지나미의 포심 최고구속은 101.1마일(약 162.7km). 제구가 불안하고 공은 빠르니, 1이닝용 불펜으로는 충분히 성공 가능하다는 희망을 줬다. 이날의 경우 경기 자체가 박빙으로 흘러갔다. 중요 시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투수가 될 수 있다면, 오클랜드도 325만달러 회수를 기대해볼 수 있을 듯하다.

공교롭게도 이날 후지나미의 옛 라이벌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는 시즌 18호 홈런을 터트리며 또 한번 메이저리그를 들썩거리게 했다. 오타니가 홈런왕 레이스를 통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사이, 후지나미도 조용한 반격을 준비한다. 여전히 시즌 성적은 20경기서 3승6패1홀드 평균자책점 11.23.

[후지나미.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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