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악재 `반사이익` 실종… 쇄신 속도내는 김기현

권준영 2023. 6. 11.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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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사진) 국민의힘 대표가 당 체제 정비에 잰걸음이다.

김 대표는 조속한 시일 내에 사고당협을 메우고 10월 당무감사를 통해 현역 당협위원장의 경쟁력을 정비할 생각이다.

김 대표는 오는 15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통해 당 조직 재정비 및 향후 공천 방향 등의 구상을 밝힐 것으로 관측된다.

김 대표가 쇄신에 속도를 내는 것은 더불어민주당의 여러 악재에도 국민 여론이 여당에 우호적이지 않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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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디지털타임스 DB>

김기현(사진) 국민의힘 대표가 당 체제 정비에 잰걸음이다. 오는 15일 '취임 100일'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김 대표가 본격적인 '총선용' 체제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지난 8일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를 출범시킨 데 이어 9일 태영호 전 최고위원 후임으로 김가람 신임 최고위원을 선출했다.

당내 일각에선 호남 출신이자 비교적 젊은 세대인 김 최고위원의 당선으로 김기현 지도부의 '지역 안배'가 다소 보강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대표는 오는 10월쯤 당무감사를 통해 총선 진용을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조강특위는 사고 당원협의회(당협) 위원장 공모·심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26곳이었던 사고당협은 당 윤리위원회 징계로 당원권이 정지된 태 의원(서울 강남갑)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돼 탈당한 하영제 무소속 의원(사천·남해·하동)의 지역구 등이 추가되며 35곳으로 늘어났다.

특위는 당연직인 이철규 사무총장,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 배현진 조직부총장 그리고 추천직인 함경우 경기 광주갑 당협위원장, 박진호 경기 김포갑 당협위원장으로 구성됐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좋은 후보군을 추천받아 조강특위를 강화할 수 있는 적임자를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며 2명을 추가 인선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국민의힘 당규(제30조5항)에 따르면 조강특위는 7인 이내의 위원을 둘 수 있다.

김 대표는 조속한 시일 내에 사고당협을 메우고 10월 당무감사를 통해 현역 당협위원장의 경쟁력을 정비할 생각이다. 당무감사는 각 당협을 점검한 결과에 따라 일부 위원장을 교체하는 작업으로 통상 2개월가량 소요된다. 김 대표는 오는 15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통해 당 조직 재정비 및 향후 공천 방향 등의 구상을 밝힐 것으로 관측된다.

김 대표가 쇄신에 속도를 내는 것은 더불어민주당의 여러 악재에도 국민 여론이 여당에 우호적이지 않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8일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5~7일 조사·조사대상 전국 성인 1000명·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31%로 직전 조사인 2주 전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민주당은 전보다 1%포인트 내린 26%였다.

2024년 총선에 대한 인식은 '정부여당 지원'과 '정부여당 견제'가 각각 43%로 동률이었다. 2주 전엔 양쪽이 모두 46%로 같았다.

민주당이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수사,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고액의 암호화폐 투자 및 보유 논란에 이어 지난 5일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의 혁신위원장 임명 논란 등 연이은 악재에 휩싸였지만, 국민의힘이 반사이익을 얻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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