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전매특허 ‘감·차’ 또 터졌다! ‘쉿 세리머니+연속포 완벽 부활’→서울, 포항과 1-1 무승부[SS현장리뷰]

FC서울 황의조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에서 오른발 감아차기로 선제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상암=김용일기자] FC서울이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의 ‘원더골’이 또 한 번 나왔지만 종료 직전 동점골을 허용하며 포항 스틸러스와 비겼다.

안익수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8라운드 포항과 홈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포항이 8승7무3패(승점 31)를 기록하며 2위를 유지했고, 서울이 8승5무5패(승점 29)로 3위다.

FC서울 안익수 감독(오른쪽)이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K리그1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에 앞서 포항 김기동 감독과 악수를 하고 있다. 2023. 6. 11.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안익수 서울 감독은 직전 인천 유나이티드전(1-1 무)에서 부활포를 가동한 황의조를 최전방에 두고 임상협~기성용~팔로세비치~나상호를 2선에 배치했다. 김기동 포항 감독은 제카를 선발 원톱으로 내세웠고 김승대와 조재훈(U-22), 김인성을 2선에 뒀다.

서울이 초반부터 빠른 패스워크로 포항을 몰아붙였다. 전반 16분 코너킥 기회에서 황의조가 결정적인 헤더 슛을 시도했으나 포항 황인재 골키퍼가 쳐냈다. 그는 전반 32분에도 문전에서 오른발 슛을 때렸는데 골문 위로 떴다.

포항은 전반 33분 공격진에 선발로 내세운 U-22 카드 조재훈을 빼고 고영준을 투입해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4분 뒤 기어코 황의조가 포항 골문 저격에 성공했다. 역습 기회에서 임상협의 패스를 받은 그는 페널티박스 왼쪽 모서리에서 절묘한 오른발 감아 차기 슛으로 포항 골문 오른쪽을 갈랐다.

직전 인천전에서도 오른발 감아 차기 슛으로 부활포를 터뜨린 그는 2경기 연속 골 맛을 봤다. 리그 4호 골. 특히 전매특허인 감아 차기 기술로 득점에 성공, A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이전보다 득점 감각이 올라왔음을 입증했다.

포항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인성, 김준호를 불러들이고 백성동, 이승모를 각각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다. 후반 11분 골키퍼 황인재가 길게 찬 공이 서울 문전을 향했는데, 김승대가 서울 수비 뒷공간으로 빠져 달려들었다. 이때 서울 골키퍼 백종범과 볼경합하다가 넘어졌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을 거쳤는데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장신 공격수 이호재까지 투입하며 총력을 펼쳤다. 그러나 후반 17분 이승모의 오른발 슛, 후반 21분 이호재가 헤더 슛 모두 골문을 벗어났다. 3분 뒤엔 완델손이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벼락 같은 중거리 슛을 때렸지만 역시 골문이 외면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후반 27분에도 포항은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백성동의 코너킥 때 그랜트가 공격에 가담해 서울 방어를 따돌리고 노마크 헤더 슛을 시도했다. 그러나 서울 수문장 백종범이 슈퍼세이브로 저지했다.

포항은 줄기차게 공세를 퍼부었다. 그럼에도 서울은 집중력 있는 수비로 버텨냈다. 하지만 포항은 저력이 있었다. 후반 추가 시간 기어코 동점골을 해냈다. 백성동이 올린 코너킥을 수비수 하창래가 공격에 가담해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양 팀은 승점 1씩 사이좋게 나눠가지며 사투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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