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아파트 놀이터…'흔들 벤치' 기둥 부러져 초등생 숨져

2023. 6. 11.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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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경북 경산의 한 아파트 놀이터에서 놀던 초등학교 남학생이 숨졌습니다. 흔들 벤치의 기둥이 갑자기 절단되면서 넘어져 아이를 덮친 건데요, 경찰이 관리사무소와 놀이터 설치 업체를 상대로 수사에 나섰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아파트 놀이터에 출입을 금지하는 경찰 통제선이 설치됐습니다.

아이들이 즐겨 탔을 흔들 벤치가 넘어져 있습니다.

어제(10일) 오후 3시 반쯤 어린이 3명이 타고 있던 흔들 벤치 기둥이 끊어지면서 앞으로 넘어졌습니다.

바닥과 연결됐던 철제 기둥은 밑동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흔들 벤치) 기둥이 뜯어지면서 앞으로 넘어졌어요. 완전히 잘려나갔다고 보시면 되죠."

이 사고로 초등학교에 다니는 12살 남자 아이가 흔들 벤치 아래에 깔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평온했던 휴일 오후 아파트 놀이터는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저렇게 사고가 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과 놀이터 설치 업체 관계자 등을 불러 안전 관리 준수 여부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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