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화정아이파크 7월부터 본격 철거…2025년 철거 완료 목표

해체 사전 작업 6월 중 마무리
2025년 철거 완료 목표로 8개 동 철거 동시 진행
다이아몬드 와이어 소우·압쇄 공법 모두 사용 예정

지난해 붕괴사고가 발생해 6명이 숨진 광주 화정아이파크 신축 아파트에 대한 철거 작업이 오는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11일 HDC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철거 작업을 위한 사전 준비가 이달 말에 마무리되면 다음 달부터 건물을 해체하는 작업이 본격화된다.

구청이 승인한 철거 계획서에 따라 7개의 타워크레인 중 4개가 설치됐다. 타워크레인이 설치가 완료되면 작업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건설용 호이스트를 설치하는 등 철거 사전 작업 막바지에 들어갈 예정이다.

일부 벽면이 무너진 201동은 1층부터 39층까지 네 면을 둘러싼 시스템 비계와 알루미늄 패넬을 설치하고 있다.

나머지 7개 동은 철거 작업을 진행하는 층에 외벽 가설물과 작업자들이 작업을 층별로 철거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레일이 설치된다. 각 건물 최고층부터 한 층씩 철거를 진행하며 내려오는 방식으로 작업될 계획이다.

기둥을 비롯한 단단한 구조물은 단단한 공업용 다이아몬드 재질의 줄톱으로 잘라내는 DWS(다이아몬드 와이어 소우) 기법으로 작업하고, 이외 비교적 작은 구조물은 굴삭기로 압축·분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비산 먼지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한 살수 작업도 수시로 진행될 예정이다.

8개 동에 대한 철거 작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져, 2025년 상반기 철거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천재지변으로 인해 시기가 미뤄질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다만 국내에서 최초로 적용되는 공법이기 때문에 섣불리 공사 완료 시점을 예측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월 11일 신축 공사 중이던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8개 동 가운데 한 동이 무너졌다.

이후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은 화정아이파크 전체 8개 동을 모두 철거하기로 결정하고 최근 서구청으로부터 해체계획서에 이어 안전계획서를 조건부로 승인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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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박성은 기자 castlei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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