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게임노트] 곽빈 최고 152㎞ 호투, 2이닝 삭제 이영하, 강승호 결정적 슬라이딩… 두산, KIA 꺾고 연패 탈출
[스포티비뉴스=잠실, 김태우 기자] 일진일퇴의 공방전에서 두산이 3연전 중 한 경기를 건지고 연패에서 탈출했다.
두산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경기 초반에 뽑은 점수를 선발 곽빈을 필두로 한 마운드가 잘 지키며 3-2로 이겼다. 5위 두산(28승26패1무)는 연패에서 벗어나며 6위 KIA(25승28패)와 경기차를 2.5경기로 벌렸다.
두산 선발이자 허리 통증에서 이날 복귀전을 치른 곽빈은 6이닝 동안 3피안타 1탈삼진 2실점으로 선전하며 시즌 4승째를 거뒀다.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이영하는 홀드, 마지막 9회를 막아낸 홍건희는 세이브를 챙겼다.
두산 타선에서는 리드오프 정수빈이 3안타 1도루로 활발하게 움직였고 강승호가 중요한 타점과 결정적인 슬라이딩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이유찬도 좋은 수비와 더불어 1안타 1타점을 보탰다.
KIA는 선발 윤영철이 6이닝 동안 7개의 안타를 맞았지만 3실점으로 버티며 최근 10경기 연속 3실점 이하를 기록했다. 하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을 안았다. 최지민 이준영 임기영으로 이어진 불펜이 분전했지만 타선 응답이 없었다. 박찬호가 2타점, 최형우가 49경기 연속 출루를 이어 가는 안타를 쳤지만 이날 팀 전체로 3안타 빈공에 머물렀다.
연패를 끊겠다는 의지와 함께 경기장에 나선 두산이 1회 선취점으로 리드를 잡았다. 선두 정수빈이 좌전 안타, 김대한이 중전 안타를 쳐 순식간에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양의지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가볍게 1점을 뽑았다.
두산은 이어 양석환이 우전 안타로 뒤를 받치며 추가 득점 찬스를 노렸으나 김재환 박계범이 모두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추가점 기회는 놓쳤다.
두산은 선발 곽빈이 4회까지 문자 그대로 퍼펙트 피칭을 벌였다. 공격적인 피칭으로 KIA 타자들의 방망이를 압도했다. 그러자 타선이 4회 두 점을 추가했다.
선두 박계범이 볼넷을 골랐고, 강승호가 윤영철의 높은 쪽 실투를 받아쳐 중견수 키를 넘기는 적시 3루타를 쳤다. 김재호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이유찬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강승호의 기막힌 슬라이딩이 나왔다. 송구까지 정확하게 타이밍상으로는 아웃이었으나 강승호가 손을 바꾸며 슬라이딩에 들어갔다. 결국 비디오 판독 끝에 세이프 판정이 나 3-0으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KIA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4회까지 완벽한 투구를 했던 곽빈을 5회 공략했다. 1사 후 김선빈이 볼넷을 골랐고, 변우혁이 중전 안타로 뒤를 받치며 1,2루를 만들었다. 신범수가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들자 박찬호가 3‧유간을 빼는 2타점 적시타를 쳐 2점을 추격했다.
윤영철이 안정감을 찾으며 실점을 막는 사이, KIA는 불운에 울었다. 2-3으로 뒤진 6회 2사 후 최형우의 타구가 좌중간 담장을 향했다. 이 타구가 펜스 상단 레일 구조물이 맞고 그라운드 안으로 들어왔다. 홈런성 타구가 2루타가 됐고 후속타도 나오지 않아 득점은 없었다.
두산은 3-2로 앞선 6회 작전 실패로 점수를 뽑지 못했다. 선두 박계범이 1루수 옆을 빼는 2루타를 치고 나갔고, 강승호의 2루 땅볼로 1사 3루가 됐다. 여기서 김재호의 스퀴즈 번트가 너무 정직하게 투수 윤영철의 앞으로 갔고, 3루 주자 박계범이 아웃됐다. 이 사이 2루를 파고들던 김재호까지 아웃돼 순식간에 이닝이 끝났다.
두산은 7회에도 추가점 기회를 놓쳤다. 1사 후 정수빈이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에 이어 발로 2루를 훔쳤다. 그러나 최지민이 흔들리지 않았다. 김대한을 삼진으로 잡아냈고, 양의지를 고의4구로 거른 뒤 양석환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1점 차이를 유지했다.
곽빈에 이어 7회 마운드에 오른 이영하가 2이닝을 깔끔하게 잡고 내려갔고, KIA는 윤영철에 이어 최지민 이준영 임기영이 모두 마운드에 올라 버티기 총력전에 들어갔다. 하지만 타격은 9회 마지막 이닝까지 꽁꽁 묶였다. 두산은 9회 마무리 홍건희가 상대 중심타선을 막아내고 연패 탈출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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