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판독 번복이 승부 갈랐다. ‘미친 주루 센스’ 강승호의 결정적인 득점, 두산 KIA에 1점차 승리 [잠실 리뷰]
[OSEN=잠실, 한용섭 기자] 두산이 KIA를 꺾고 스윕을 저지했다.
두산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3-2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9일과 10일 이틀 연속 KIA에 패배한 두산은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승리했다. 두산은 28승 1무 26패로 5위, KIA는 25승 27패로 6위를 유지했다. 두 팀의 간격은 2.5경기 차이가 됐다.
두산은 이날 경기에 앞서 1군 엔트리에 변화를 줬고, 1군과 2군 투수코치의 보직을 교체했다. 정재훈 투수코치가 2군으로 내려가고, 권명철 투수코치가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외국인타자 로하스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 당분간 2군에서 조정을 하도록 했다.
이승엽 감독은 투수코치 교체에 대해 "분위기 전환"이라고 말했고, 로하스에 대해서는 선구안, 하이패스트볼 등 여러 약점을 언급하며 "외국인 타자가 1군에서 대타로 출장하는 건 아니다. 2군에서 좋은 타격감을 찾아서 스타팅 출장이 가능할 때 불러 올린다"고 말했다.
두산은 이날 정수빈(중견수) 김대한(우익수) 양의지(포수) 양석환(지명타자) 김재환(좌익수) 박계범(3루수) 강승호(1루수) 김재호(유격수) 이유찬(2루수)이 선발 출장했다.
KIA는 이날 고졸 신인 윤영철이 처음으로 4일 휴식 후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김종국 감독은 "윤영철은 5이닝 3실점이면 된다. 다음 주 토요일에 던지는 것을 보고서 컨디션이 무겁다거나 한 번 휴식이 필요해 보이면 코치들과 상의해서 휴식을 줄 생각이다"고 언급했다.
KIA는 류지현(3루수) 고종욱(좌익수) 소크라테스(중견수) 최형우(지명타자) 김선빈(2루수) 이우성(우익수) 변우혁(1루수) 신범수(포수) 박찬호(유격수)가 선발 출장했다.
KIA는 4회까지 12명의 타자가 나서 한 명도 출루하지 못하고, 곽빈에게 퍼펙트 피칭을 당했다. 1회 류지혁은 1루수 직선타 아웃, 고종욱은 유격수 땅볼, 소크라테스는 유격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2회 최형우는 1루수 땅볼, 김선빈은 중견수 뜬공, 이우성은 3루수 땅볼. 3회 변우혁과 신범수는 연거푸 우익수 뜬공 아웃. 2사 후 박찬호는 중견수 뜬공 아웃.
4회 선두타자 류지혁이 몸쪽 공을 때린 것이 다소 먹혔지만 2루 베이스 뒤쪽으로 날아갔다. 2루수 이유찬이 재빨리 달려가 다이빙캐치로 잡아냈다. 완전히 허공을 날았다. 슈퍼 캐치였다. 고종욱은 3루수 뜬공, 소크라테스 타구는 1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두산은 1회 톱타자 정수빈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김대한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양의지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양석환의 좌전 안타로 1사 1,2루가 됐으나 김재환이 우익수 뜬공, 박계범도 우익수 뜬공으로 추가 득점은 무산됐다.
두산은 2회 2사 후 이유찬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정수빈이 2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안타로 1,3루 찬스로 연결했다. 김대한의 때린 안타성 타구는 2루수 김선빈이 점프 캐치로 잡아내 아웃됐다.
두산은 4회 선두타자 박계범이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강승호가 KIA 선발 윤영철이 136km 하이패스트볼을 제대로 받아쳐 중견수 키를 넘겨 한가운데 펜스(125m)를 맞는 장타를 때렸다. 1루 주자는 홈까지 들어와 득점, 강승호는 1타점 3루타를 기록했다.
1사 3루에서 이유찬의 유격수 땅볼, 3루 주자가 홈에서 태그 아웃됐다. 그러나 두산이 비디오판독을 신청했고, 세이프로 번복됐다. 아웃타이밍이었으나 3루 주자 강승호가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면서 절묘하게 태그를 피하면서 포수가 제대로 태그하지 못했다. 3루 주자의 왼팔이 먼저 홈플레이트를 터치했다. 3-0으로 달아났다.
KIA는 5회 1사 후 김선빈이 볼넷을 골라 퍼펙트는 깨졌다. 이우성이 삼진 아웃으로 2사 1루, 변우혁이 2루 베이스 위로 빠져나가는 첫 안타를 기록하며 노히트를 깼다. 2사 1,2루에서 신범수가 볼넷을 골라 만루 찬스로 연결했다.
박찬호가 2볼 1스트라이크에서 147km 높은 공을 끌어당겨 3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빠져나가는 좌전 적시타를 때렸고,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아 3-2로 추격했다. 2사 1,2루에서 류지혁의 타구는 좌익수 뜬공 아웃이 됐다.
KIA는 6회 2사 후 최형우가 좌측 담장을 맞고 나오는 2루타를 때렸다. 비디오판독 결과 펜스 위 노란색 바를 맞고 그라운드로 들어왔다. 1cm만 더 높았더라면 홈런이 됐을 수도 있었다. 2사 2루에서 김선빈이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두산은 6회말 좋은 찬스를 놓쳤다. 선두타자 박계범이 우선상 2루타로 출루했다. 강승호가 2루수 땅볼로 아웃되면서 1사 3루. 김재호 타석에서 두산은 스퀴즈 번트를 지시했다.
그러나 김재호의 번트 타구는 투수 정면으로 향했고, 3루 주자가 홈으로 뛰어들다가 협살에 걸렸다. 3루쪽에서 태그 아웃됐고, 그 사이 타자주자가 2루까지 노렸으나 2루에서 태그 아웃됐다. 1사 3루 찬스에서 득점없이 병살 플레이로 이닝이 끝났다.
7회 두산은 선발 곽빈에 이어 이영하가 2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7회말 KIA도 선발 윤영철에 이어 좌완 최지민이 2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이영하가 2이닝 무실점, 9회 마무리 홍건희가 올라와 3-2 한 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두산 선발 곽빈은 6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KIA 선발 윤영철은 6이닝 7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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