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땀 흘린 끝에 얻은 빅 이어와 트레블, 펩의 강렬한 한마디 “이 x같은 트로피를 얻기가 정말 힘드네요” [챔피언스리그]

“이 x같은 트로피(This fxxking trophy)를 얻기가 정말 힘드네요.”

맨체스터 시티는 11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터 밀란과의 2022-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1-0으로 승리, 구단 역사상 첫 빅 이어를 들어 올렸다.

맨시티는 이로써 첫 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 그리고 1998-99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어 24년 만에 잉글랜드 클럽으로서 트레블(프리미어리그+FA컵+챔피언스리그)을 달성한 팀이 됐다.

맨체스터 시티는 11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터 밀란과의 2022-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1-0으로 승리, 구단 역사상 첫 빅 이어를 들어 올렸다. 사진(이스탄불 튀르키예)=AFPBBNews=News1

인테르와의 마지막 결전은 쉽지 않았다. 에이스 케빈 더 브라위너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고 골키퍼 에데르송과 수비진의 호흡도 좋지 못했다. 득점 기회도 많지 않았고 엘링 홀란드는 인테르 수비에 꽁꽁 묶였다.

그러나 후반 마누엘 아칸지와 베르나르두 실바의 멋진 연계 플레이, 그리고 로드리의 슈팅 마무리로 선제골 폭발. 맨시티는 이 소중한 1점을 지키며 끝내 유럽 최강이 됐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우승 후 「B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피곤하지만 침착한 상태이며 만족한다. 이 x같은 트로피를 얻기가 너무 힘들다”며 “우리의 우승은 하늘이 정해놓은 운명이다. 동전 던지기와도 같았다. 그래도 우리의 것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오늘의 우리가 아마 최고 수준은 아니었을 것이다.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트레블은 어려웠다. 그래도 우리는 한걸음 앞으로 나아갔으며 이제는 호텔에서 가족, 친구와 함께 축하할 것이다. 월요일에 맨체스터에서 우승 퍼레이드가 있다”고 덧붙였다.

모든 힘을 쏟아낸 과르디올라 감독, 그는 다음을 이야기하는 것보다 긴 여정을 끝낸 후인 만큼 휴식을 이야기했다. 그는 “우리는 다음 시즌에 0부터 시작할 것이다. 다만 지금은 다음을 생각할 힘이 없고 불가능하다. 휴식이 필요하다. 너무 길었다”고 말했다.

한편 과르디올라 감독은 여전히 ‘바르셀로나 스피릿’을 잊지 않은 듯했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를 따라잡는 데까지 이제 13번만 남았다(레알은 챔피언스리그에서 14번 우승했다). 조심해야 할 것이다. 잠을 자고 있는 순간 우리가 당신들을 따라잡을 것”이라고 농담 섞은 경고를 전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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