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文 만난 뒤 “길 없는 길 갈 것”

강병규 2023. 6. 11.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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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녀 입시비리와 감찰 무마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 받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어제 문재인 전 대통령의 평산책방을 찾았습니다.

내년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둔 행보가 아니냔 관측이 우세합니다. 

하지만 문 전 대통령 지지자들, 이런 조 전 장관을 마냥 환영하고만 있는 건 아닙니다.

강병규 기자입니다.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평산책방을 찾았습니다. 

두 사람은 함께 술잔을 부딪히고, 사저 앞에서 손을 꼭 맞잡기도 했습니다.

두 사람의 만남은 문 전 대통령 퇴임 후 처음입니다.

문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조 전 장관에게 빚을 졌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문재인 / 전 대통령 (2020년 1월)]
"조국 전 장관이 지금까지 겪었던 고초, 그것만으로도 저는 아주 크게 마음의 빚을 졌다고 생각합니다."

[조국 / 전 법무부 장관(지난 3월)]
"개인적으로 밉지 않느냐, 서운하지 않느냐 이런 말씀하셨는데 문 대통령님을 모셨던 수석보좌관으로서 이에 대해서는 답을 하지 않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조 전 장관은 SNS에 문 전 대통령과 만난 사진을 직접 올렸습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모든 것이 부정되고 폄훼되는 퇴행의 시간 속에 무엇을 해야하는지 고민하고 있다"며 "지도도 나침반도 없는 '길 없는 길'을 걸어가겠다"고 했습니다. 

총선 출마 의지를 밝힌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조 전 장관 출마 지역으로는 거주지인 관악갑이 거론됩니다.

국민의힘은 출마를 위해 문 전 대통령을 만난 꼼수라고 비판했습니다.

[김민수 / 국민의힘 대변인]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한 꼼수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잃어버린 5년에 대해 국민께 속죄하고 죗값을 달게 받는 것이 당신들이 가야 할 ‘유일한 길’임을 기억하길 바랍니다."

문 전 대통령 지지자들 반응도 엇갈립니다.

두 사람의 만남을 반기는 분위기 속에 "문 전 대통령이 총선용으로 이용당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비판적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영상취재: 조세권
영상편집: 박형기

강병규 기자 be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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