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4번째 메이저 우승'…스물둘 시비옹테크 시대 활짝
여자 테니스 세계 1위 폴란드의 이가 시비옹테크가 2년 연속 프랑스오픈 정상에 섰습니다. 22살에 벌써 4번째 메이저 우승인데요. 여자 테니스에 '시비옹테크 시대'가 열렸단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 시비옹테크 2:1 무호바|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결승 >
역동작에 걸린 채 깊숙한 대각선 샷을 받아내더니 강력한 포핸드 공격으로 점수를 따냅니다.
상대의 발리샷을 끈질기게 받아낸 끝에 상대방의 서브게임을 가져오자 박수가 쏟아집니다.
여자 테니스 세계 1위 이가 시비옹테크가 카롤리나 무호바를 2-1로 꺾고 프랑스 오픈 정상에 올랐습니다.
프랑스오픈에서만 최근 4년 중 3번 우승했고, 지난해엔 US 오픈까지 차지했습니다.
2001년생으로 올해 22살, 세리나 윌리엄스 이후 21년 만에 최연소 메이저 4승을 달성했습니다.
여자 테니스에 시비옹테크 시대가 열렸단 평가가 나옵니다.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 (세계 1위) : 클레이코트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버텨내서 기쁩니다. 그 덕에 다시는 제 체력에 대해 의심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우크라이나 국기 색 리본을 달고 경기에 나선 시비옹테크는 파워 대신 영리한 경기 운영으로 상대의 서브게임을 7개나 따냈습니다.
빠른 발과 강한 집념이 '클레이코트의 황제' 라파엘 나달을 닮았단 평가도 받습니다.
생애 첫 메이저 대회 결승에 올랐던 무호바는 2세트를 따내며 시비옹테크에게 세트를 빼앗은 대회 유일한 선수가 됐지만, 마지막 순간 서브를 두 번 연달아 실패하며 눈물을 흘려야 했습니다.
이번 우승으로 최근 35연승을 달린 시비옹테크의 다음 목표는 16강 문턱을 한 번도 넘지 못한 윔블던의 잔디코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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