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브리핑] 물리학·심리학 교수도 출동…'로또 추첨' 공개 생방
백브리핑 시간입니다. 뉴스 스토리텔러 박진규 기자 나와 있습니다. 시작하죠.
[기자]
로또 복권 얘기를 좀 해볼 건데요. 저는 좋은 꿈을 꾸고 나면 한번씩 삽니다. 강 앵커는요?
[앵커]
저는 지갑이 얇아졌다 느낄 때 복권을 사곤 합니다.
[기자]
자, 이렇게 혹시나 하는 기대를 품고 토요일 추첨 지켜보시는 분들 많을 텐데, 어제는 '대국민 로또 추첨 공개 방송'이라고 해서 150명 대규모로 초청하는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앵커]
아, 최근 끊이지 않는 로또 조작설을 의식한… '조작 아니다' 이걸 강조하려는 행사였던 거죠?.
[기자]
그렇죠. 보통 추첨 방송할때 일반인 약 15명 정도가 참가하는데 10배 인원을 부른 거고요.
워낙 로또에 다들 관심이 많다보니까 150명 모집에 1700명 넘게 신청을 해서 경쟁률이 11대1을 넘었다고 합니다.
[앵커]
직접 보고 싶었던 분들이 그만큼 많았던 건데, 몇 달 전에 로또 2등이 무더기로 당첨이 되면서 관심이 집중됐던 기억이 납니다.
[기자]
맞습니다. 지난 3월에 제1057회차에서 2등 당첨이 664건이나 나오면서 많은 사람들이 깜짝 놀랐었죠. 609건이 수동이었고요.
특히 한 판매점에서 103건이 당첨이 됐고 이중에 100건을 한명이 구입한 걸로 추정이 되면서 이게 가능하냐 논란이 나왔었죠.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어떠한 경우라도 조작은 불가능하다" "선호하는 번호조합이 우연히 추첨된 결과" 라고 설명을 했었습니다.
해외에서도 2016년에 영국 1등 4082명, 작년에 필리핀 1등 433명이 나온 적이 있었다는 겁니다.
[앵커]
확률이 있긴 하지만 당첨자가 극단적으로 많을 수도 있고, 적어지는 현상은 언제든 발생한다는 설명이네요.
[기자]
그렇죠. 또 어제 행사에는 물리학, 심리학 교수들이 토크쇼를 진행하면서 조작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고요. 또 추첨 장비 창고를 개방하고 추첨기를 설치, 점검하는 과정도 공개를 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런 행사가 좀 더 지속적으로 열릴 필요도 있어 보이네요. 다음 키워드 보죠.
[기자]
수학 천재에서 폭탄 테러범이 됐던 미국의 테드 카진스키가 교도소에서 81세로 사망했습니다. 유나바머라는 별명으로도 잘 알려져 있고요. 워낙 유명했던 사건이었으니까요. 방송에서도 여러 번 다뤄진 적이 있습니다.
[테러범의 정체는 바로 유나바머. 유나바머는 IQ 167의 수학 천재로 16살에 하버드 대학교에 입학할 정도로 어릴 적부터 우수한 자질을 보였죠. 그런데 갑자기 소포 테러범이 된 거죠.]
[앵커]
아이큐 167이라... 수학 천재에게 무슨 일이 생긴거죠?
[기자]
16살에 하버드대 수학과에 입학을 했잖아요? 그리고 24살일때 1967년에는 UC버클리 사상 최연소 수학 교수가 됩니다. 하지만 2년 후에 돌연 사표를 던지고 잠적을 했고 문명 사회와 단절을 합니다. 그리고는 자신이 만든 오두막으로 들어가서 자급 자족의 삶을 살기 시작했습니다.
[앵커]
오두막에서 지내면서 폭탄 테러를 벌인 거예요?
[기자]
소포로 폭탄을 보낸 거죠. 1978년부터 1995년까지 미국의 대학과 항공사 등에 사제폭탄을 보내서 3명을 숨지게 하고, 23명을 다치게 만들었습니다. 대학교, University와 항공사 Airline을 주로 노렸다고 해서 '유나바머'라는 별명이 붙은 겁니다. 이 17년 동안 폭탄에 지문이나 어떠한 증거도 남기지 않고 치밀하게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잡지를 못 했죠. 그러다가 1995년에 카진스키가 언론사들에 52쪽 분량의 선언문을 보내는데요. 여기서 꼬리가 잡혔습니다.
[앵커]
도대체 무슨 내용을 보냈습니까?
[기자]
'기술 발전이 인류의 재앙이 된다' '혁명을 통해 산업사회를 전복해야 한다' 이런 주장입니다. 이 선언문 문체 등을 토대로 카진스키 가족들이 제보를 했고 FBI가 1996년에 검거를 했고요. 이후 무기징역이 선고됐습니다.
[앵커]
비뚤어진 신념이 테러로 이어지면서 수많은 피해자를 만들었던 안타까운 사건이네요. 오늘은 여기까지 듣죠. 박진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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