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중호, 박종환호 넘을까…돌풍 이스라엘 상대

12일 오전 2시30분 이스라엘과 3·4위 결정전
박종환호 1983년 멕시코 대회서 4위 성적

[라플라타=AP/뉴시스] 대한민국 20세 이하(U20) 월드컵 축구 대표 선수들이 8일(현지시각) 아르헨티나 라 플라타의 디에고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4강 이탈리아와의 경기 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은 이탈리아와 1-1로 전반을 마쳤다. 2023.06.09.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김은중호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아르헨티나 20세 이하(U-20) 월드컵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상대는 첫 본선 출전에 4강 돌풍을 일으킨 이스라엘이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12일 오전 2시30분(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이스라엘과 3·4위 결정전을 치른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19세 이하(U-19) 챔피언십에서 잉글랜드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하며 잉글랜드, 프랑스, 이탈리아, 슬로바키아와 함께 이번 본선 무대를 밟았다.

역대 첫 본선 출전에도 돌풍을 예고했던 이스라엘은 콜롬비아, 세네갈, 일본과 치른 C조 조별리그를 1승1무1패 조 2위로 통과했다. 이스라엘은 일본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극적인 2-1 승리를 거두며 16강 토너먼트에 올랐다.

이스라엘은 16강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이어 8강에서 우승후보 브라질을 연장 접전 끝에 꺾으며 4강에 진출했다. 이스라엘은 4강에서 우루과이에 패하며 3·4위 결정전으로 향했다.

2골씩 넣은 도르 투르게만(마카비 텔아비브)과 아난 칼라일리(마카비 하이파)가 경계 대상이다.

이스라엘은 이번 대회 개최지 변경에 영향을 끼친 팀이기도 하다. 당초 이번 대회는 인도네시아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급하게 아르헨티나로 변경됐다. 이스라엘 선수단의 입국을 앞두고 인도네시아 내부 무슬림의 반발이 커지면서 FIFA가 인도네시아의 개최권을 박탈하고 대체 개최국으로 아르헨티나를 선정했다.

한국은 20세 이하 대표팀 간 경기에서 이스라엘을 7차례 만나 3무4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하지만 가장 최근 대결은 51년 전인 1972년 치른 AFC 청소년 선수권대회 결승(0-1 패)이었다.

한국이 이번에 이스라엘을 꺾으면 U-20 월드컵 3·4위 결정전에서 역대 첫 승을 거두게 된다. 1983년 멕시코 대회 당시 박종환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4강에서 브라질에 1-2로 진 뒤 3·4위 결정전에서 폴란드에 연장전 끝에 1-2로 져 4위에 머물렀다.

2019년 정정용호의 준우승 위업에는 미치지 못한 김은중호가 이번 이스라엘전 승리로 박종환호를 뛰어넘어 처음으로 대회 3위라는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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