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대 집단탈주 12시간째…10명 중 7명은 ‘오리무중’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2023. 6. 11.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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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광주 광산구 월곡지구대에서 불법 도박 혐의로 붙잡힌 베트남 국적 외국인 10명이 지구대 창문 틈으로 도주했다. 사진은 인근 폐쇄회로(CC)TV에 담긴 도주하는 외국인의 모습. [출처 : 연합뉴스]
불법 도박혐의로 지구대에 붙잡혔다가 창문을 통해 외국인 10명이 도주한 사건과 관련해 1명이 검거되고 2명이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경찰은 나머지 7명의 행방을 쫓고 있지만 검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1일 광주 광산경찰서는 도주한 외국인 가운데 베트남 국적의 1명을 검거했다.

경챨은 폐쇄회로(CC)TV 분석과 주변인 탐문 등을 통해 광주 모처에 숨어있는 그를 붙잡았다. 전남 목포시와 전북 완주군까지 도주한 외국인 2명은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이들은 경찰 수사망이 좁혀오자 자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날 오전 6시 20분경 도박 혐의로 붙잡힌 베트남 국적 외국인 23명 중 10명이 지구대 회의실 창문 틈으로 도주했다. 이 중 3명을 제외한 7명의 행방은 도주 12시간이 지나도록 여전히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이들은 도박 현장에서 검거될 당시 다른 사람의 신분증을 제시하는 등 신원을 속였는데, 이를 토대로 추적을 시작한 경찰은 엉뚱한 사람을 붙잡았다가 풀어주기도 했다.

또 도주한 외국인 10명 중 6명의 불법체류자로 소재 파악이 힘든데다 언어 문제로 주변인 탐문에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경찰은 CCTV 분석 등을 통해 뒤를 쫓고 있지만 한 사람씩 순차적으로 도주해 예상 도주 경로도 제각각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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