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낙뢰사고 치료 중 30대 사망…“낙뢰 시 실내로 대피”
[앵커]
어제(10일) 강원도 양양에서 발생한 낙뢰 사고를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온 30대 남성이 결국 숨졌습니다.
전문가들은 낙뢰가 관측되는 경우, 가능한 한 빨리 실내로 대피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노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원도 양양군의 한 해변입니다.
모래사장 곳곳에 사람들이 쓰러졌습니다.
서핑을 즐기다 낙뢰를 피해 바다에서 나온 5명과, 해변을 거닐던 한 명까지 모두 6명입니다.
젖은 모래사장 위로 낙뢰가 떨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신동성/사고 목격자 : "계속 천둥 번개 치고 갑자기 비가 많이 내리고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최초에 갔을 때 탄내가 좀 났는데, 그게 정확히 어디서 났는지는 알지는 못하고…"]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가 호흡과 맥박이 돌아온 30대 남성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오늘 새벽 숨졌습니다.
의식이 혼미한 상태였던 40대 남성과 하지 마비를 호소한 20대 남성 등 5명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서핑객들이 물에 젖은 채로 이곳 모래 사장 위에 앉아있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양양에는 시간당 2밀리미터 안팎의 비가 내리고 있었고, 천둥 번개가 이어졌습니다.
낙뢰를 직접 맞지 않았다고 해도 젖은 해변을 따라 전류가 흘렀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이기선/기상청 예보관 : "(낙뢰는) 육지와 바다를 구분하지 않고 치는데요. 매우 강한 전기를 동반하고 있죠. 그래서 물을 만나면 더욱 잘 퍼져나가기 때문에 낙뢰가 예상되면 빠르게 물가를 벗어나서…"]
기상청은 번개 이후 30초 안에 천둥이 울리면 가까운 곳에서 낙뢰가 발생한 경우라며, 즉시 실내로 대피해야 하고, 추가적으로 천둥소리가 없다면 이후 30분이 지난 뒤 움직여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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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영 기자 (n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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