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김광현, 22일 만 복귀전서 NC 상대 4⅓이닝 4실점 후 교체

통산 153승 달성 연기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기간 음주를 한 사실이 드러나 징계를 받은 김광현(SSG 랜더스)이 복귀전에서 아쉬움을 남긴 채 물러났다.

김광현은 1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김광현은 팀이 2-3로 밀리던 5회 1사 2루에서 문승원에게 공을 넘겼다.

김광현의 선발 등판은 지난 달 20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22일 만이었다.

당초 지난 1일 문학 삼성 라이온즈전 선발 등판이 예정돼 있었으나 5월30일 한 유튜버가 "WBC 대표 선수 3명이 대회 기간 음주를 했다"고 밝혀 파문이 일었다.

이후 한국야구위원회(KBO)가 WBC에 참가한 KBO리그 소속 선수들을 대상으로 진위 파악에 나섰고, 김광현과 이용찬(NC), 정철원(두산 베어스)이 해당 선수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김광현은 1일부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들은 KBO의 상벌위원회에 회부됐는데 김광현에게는 사회봉사 80시간과 제재금 500만원 징계가 내려졌다.

다만 리그 출전정지 징계는 없어 SSG는 11일 곧바로 김광현의 선발 등판을 결정했다.

오랜만에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1회말 시작 전 관중들을 향해 모자를 벗고 인사를 하며 논란에 휘말린 것에 대한 사과의 뜻을 밝혔다.

1점의 리드를 안고 투구를 시작한 김광현은 1회말을 삼자범퇴로 막았다. 2회에는 1사 후 박석민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후속타자를 잘 막아 무실점으로 마쳤다.

3회에는 2사 후 서호철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김성욱을 내야 땅볼로 요리했다. 그러나 4회부터 아쉬웠다.

2-0으로 벌어진 4회말에서 김광현은 선두타자 박건우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제이슨 마틴과 박석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흔들렸다.

윤형준에게 희생 번트를 내준 김광현은 천재환에게 희생 플라이를 맞아 실점이 늘었다.

5회에는 선두타자 김주원에게 볼넷을 내준 뒤 서호철을 뜬공 처리했으나 김성욱에게 역전 적시 2루타를 허용한 뒤 문승원으로 교체됐다.

이후 문승원이 마틴에게 추가 적시타를 맞으며 김광현의 실점은 4로 늘어났다.

이날 김광현이 승리했다면 통산 153으로 이강철 KT 위즈 감독(152승)을 제치고 KBO리그 통산 최다승 단독 4위에 오를 수 있었으나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하며 기록 달성을 다음으로 미뤘다.

한편 SSG 타선은 6회초 2점을 만회하며 4-4 동점을 만들어 김광현의 패전을 막았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