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12일부터 사흘간 대정부질문…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전운’

與, 중국대사 만찬 회동 쟁점화... 野, 오염수·방송 장악 화력 집중

국회. 연합뉴스

 

여야는 12일부터 사흘간 대정부질문을 실시한다. 첫날인 12일은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13일은 경제분야, 14일은 교육·사회·문화 분야 질문이 이어진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의 외교 성과를 부각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특혜 채용’ 의혹 등을 통해 ‘문재인 정부 실정론’을 거듭 제기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논란을 집중 추궁하고, 정부가 ‘방송 장악 의도’를 노골화하고 있다며 현 정부를 강하게 추궁할 태세다.

국민의힘은 우선 외교·안보 분야에서 민주당 지도부의 천안함 폭침 등에 대한 대북안보관 논란, 이재명 대표와 싱하이밍 중국대사의 만찬 회동에서 나온 싱 대사의 논란 발언 등에 초점을 맞춘 공세가 예상된다.

전현희 권익위원장에 대한 감사원 감사 결과 등을 계기로 ‘문재인 정부 알박기 인사’ 논란을 꺼내들 가능성도 있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집권여당으로서 야권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데 그치지는 않고 윤석열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를 빈틈없이 이행할 수 있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김석기·김상훈·안병길·김승수(정치·외교·통일·안보) ▲윤상현(인천 동미추홀을)·이헌승·홍석준·전봉민(경제) ▲김예지·윤주경·백종헌·김용판 의원(교육·사회·문화) 등 12명을 질문자로 배치했다.

민주당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최근 쟁점이 된 현안을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전략을 세웠다.

원내 관계자는 “그동안 대정부질문에서 ‘검찰 공화국’ 등 현 정부의 국정철학을 거시적 관점에서 비판하는 목소리가 주를 이뤘다면, 이번에는 구체적인 현안 위주로 공세를 펼 것”이라고 말했다.

차기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설이 나오는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의 ‘아들 학교폭력’ 의혹, 선관위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 방침이 내년 총선을 앞둔 여권의 ‘선관위 장악 시나리오’라는 점 등을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정책 이슈로는 현 정부가 최근 노동 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노정 갈등에 대한 정부 책임론을 제기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윤호중(구리)·김성주·윤재갑·신영대·강선우·전용기(정치·외교·통일·안보) ▲유동수(인천 계양갑)·어기구·주철현·민병덕(안양 동안갑)·이동주·이정문(경제) ▲남인순·윤준병·고영인(안산 단원갑)·이수진·고민정·신현영 의원(교육사회·문화) 등이 질문자로 나선다.

비교섭단체에서는 진보당 강성희 의원이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정의당 심상정 의원(고양갑)이 경제 분야, 같은 당 이은주 의원이 교육·사회·문화 분야 질문을 한다.

이상우 기자 jesuslee@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