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VS 펩'…'GOAT 논쟁'이 시작됐다

2023. 6. 1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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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가 유럽의 '왕'이 됐다.

맨시티는 11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위치한 아타튀르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 인터 밀란과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맨시티 구단 역사상 첫 번째 UCL 우승이다. 그리고 구단 역사상 최초의 '트레블'을 완성했다. 맨시티는 EPL과 FA컵, UCL까지 정복했다. 1999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후 잉글랜드 역대 두 번째 영광이었다.

맨시티가 역사를 작성하자, 영국은 'GOAT(Greatest of all time)' 논쟁의 시작을 알렸다.

존 머레이 'BBC' 해설가는 "그동안 맨유가 저 위에 있었지만 이제 맨시티가 같은 위치에 올라섰다. 내 생각에 두 팀은 막상막하다. 하지만 토론은 지금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맨유와 맨시티 중 누가 잉글랜드에서 가장 위대한 팀인가. 즉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의 격돌이다. 누가 가장 위대한 감독이냐의 논쟁이다.

퍼거슨 감독은 맨유의 전설이다. 1986년부터 2013년까지 무려 27년 동안 맨유를 지도했다. 맨유 역대 최장수 감독이다. 이 기간 동안 EPL 우승 13회, FA컵 우승 5회, UCL 우승 2회 등 총 38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1999년 잉글랜드 축구 최초의 트레블도 퍼거슨 감독이 달성한 역사였다.

지금까지 잉글랜드에서 퍼거슨 감독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민 이 없었다. 이제 과르디올라 감독이 그 엄청난 일을 하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2016년 맨시티 지휘봉을 잡은 후 EPL 우승 5회를 일궈냈다. 올 시즌 우승으로 맨유만 가지고 있었던 리그 3연패를 맨시티도 해냈다. 그리고 맨유만 가지고 있던 트레블도 해냈다.

게다가 퍼거슨 감독도 해내지 못했던 감독 최초의 트레블 2회를 달성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2009년 바르셀로나를 지휘하며 트레블을 달성했다. 또 UCL 우승횟수도 과르디올라가 3회로 퍼거슨 감독보다 1회 더 많다.

누가 더 위대한가. 보는 사람에 따라, 가중치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그야말로 막상막하다.


이런 가운데 영국의 '미러'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성공에도 불과하고 아직 퍼거슨 감독의 업적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퍼거슨 경의 수준에 도달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영국의 'BBC'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두 번째 트레블을 달성하면서 세계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감독 중 한명으로 올라섰다"고 평가했다.

또 잉글랜드 대표팀 출신 조나단 우드게이트는 "오늘 과르디올라가 세계 최고라는 것을 확인했다. 그는 우리가 축구를 보는 상식을 바꿨다. 과르디올라는 혁명가다. 그와 일하는 모든 선수들은 발전했다. 훌륭한 팀 정신을 정립했다. 정말 경이로운 지도자"라고 치켜세웠다.

이 논쟁은 지난 10여년 동안 해답을 내지 못했던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논쟁과 비슷하다. 답을 찾는 과정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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