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유종의 미' 김두현 대행 "혹시 오해 산 부분 있다면 죄송하다. 좋은 추억 안고 떠난다"

최만식 2023. 6. 11.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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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추억 안고 떠납니다."

김두현 감독대행은 마지막 승리를 안기고 담담하게 떠났다.

김 대행이 마지막으로 벤치를 지휘한 전북은 11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3' 18라운드 강원FC와의 원정경기서 조규성의 멀티골에 힘입어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전북이 최근 외국인 감독을 새로 선임함에 따라 김 대행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팀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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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좋은 추억 안고 떠납니다."

김두현 감독대행은 마지막 승리를 안기고 담담하게 떠났다. 죄송한 마음과 기쁨을 동시에 품고 갔다.

김 대행이 마지막으로 벤치를 지휘한 전북은 11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3' 18라운드 강원FC와의 원정경기서 조규성의 멀티골에 힘입어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승점 27(8승3무7패)을 기록한 전북은 골득실에서 앞서 대구FC를 밀어내고 8위에서 5위로 도약했다.

전북이 최근 외국인 감독을 새로 선임함에 따라 김 대행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팀을 떠난다. 김 대행은 전북에서의 시간을 돌아 보며 좋은 기억을 더 많이 간직하고 싶다고 했고, 전북이 더 상승하기를 응원하겠다고 했다.

다음은 김 대행과의 인터뷰 일문일답 요지.

-오늘 경기 소감은.

▶날씨가 더운데ㄷ 선수들 체력도 힘들텐데 전북의 힘을 보여준 것 같다. 상대도 뒷공간을 안 주려고 전술적으로 많이 준비한 듯했지만 우리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올시즌 들어 첫 역전승이다. 0-1로 지고 있는 데도 급하지 않고 준비한 플레이를 이행했다. 누가 출전해도 각자 맡은 역할을 잘 해준 경기였다. 앞으로의 전북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선수들에게 연승을 축하한다고 말하고 싶다. 또 팬들에게 기쁨을 드려서 기분좋다. 순위가 좀 올라갔다. 더 전진해서 최후에 목표를 이루도록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

-문선민을 투입한 이후 활로가 보였다.

▶상대의 체력이 떨어지면 준비했던 카드다. 문선민 외에도 대기하는 선수를 활용하면 득점이 날 것이라 생각했다. 0-1 열세에도 포기하지 않고 스탠스를 취한 게 좋았다. 특정 선수를 거명할 때마다 다른 선수에게 미안하지만, 후반 투입된 김건웅 정우재 송민규, 구스타보도 모두 제역할을 다했다.

-경기가 끝난 뒤 팬들이 '김두현'을 연호했다.

▶전북에서 2년 6개월 많은 일이 있었다. 힘든 일도, 어려웠던 일도, 좋았던 기억도 있다. 그런 게 다 과정이라 볼 때 지금 돌아보면 의미가 있다. 코칭스태프 입장에서 팬들을 실망시킨 점도 있다.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 없겠지만 선수와 지도자, 팬이 좋은 문화를 만드는 과정으로 좋게 봐주시면 좋겠다. 저의 말이나 행동으로 오해를 산 부분, 이 자리를 빌어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다. 좋은 추억을 안고 가서 기분이 좋다.
춘천=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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