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km 광속구·ERA 0.78' 루키, 부상병동 다저스 마운드 새로운 희망

2023. 6. 11.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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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워커 뷸러도 없고, 더스틴 메이도 없고, 훌리오 유리아스도 없고…. '부상병동'이라는 말이 과하지 않다. LA 다저스가 선발진의 줄부상으로 큰 고민에 빠졌다. 하지만 또 다른 희망이 생겼다. 바로 '루키' 바비 밀러의 맹활약상이다.

밀러는 11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펼쳐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2023 메이저리그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 동안 3개의 안타와 3개의 볼넷을 내주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탈삼진 7개를 곁들이며 다저스의 9-0 완승을 이끌었다.

기대 이상의 성적을 계속 올리고 있다. 밀러는 5월 24일 빅리그에 콜업되어 4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EFA) 0.78을 마크했다. 25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원정 경기에서 5이닝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데뷔전 승리를 따냈다. 닷새 뒤 다저스타디움 베쥐전에서 6이닝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5일 뉴욕 양키스와 홈 경기에 다시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그는 6이닝 1피안타 2볼넷 7탈삼진으로 호투했다. 비록 승리를 올리지 못했지만 빼어난 투구로 찬사를 받았다. 그리고 11일 필라델피아를 상대로 시즌 3승째를 따내면서 다저스 마운드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밀러는 2020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9번으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2020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리그가 열리지 않아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고, 2021년부터 마이너리그에 활약했다. 올해 5월 23일 빅리그로 콜업되어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다저스 마운드는 선발진의 연속 부상 이탈로 비상에 빠진 상태다. 핵심 선발 자원인 더스틴 메이, 워커 뷸러, 훌리오 유리아스가 모두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런 위기에서 루키 밀러가 해결사로 등장했다. 그는 100마일 이상의 광속수를 던지는 우완 파이어볼러다. 11일 필라델피아전에서는 100.4마일(시속 161.578km)의 패스트볼을 뿌렸다.

한편,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4승 6패로 주춤거렸다. 시즌 성적 37승 28패를 마크하며 선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2.5게임 차로 추격 중이다.

[밀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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