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점 리드 안았는데…'9억팔' 장재영, 데뷔 첫 승 기회 다음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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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억팔' 영건이 타선의 화끈한 지원을 등에 업고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지만 사령탑은 냉정하게 판단했다.
장재영(21·키움 히어로즈)의 데뷔 첫 승 기회는 다음으로 미뤄졌다.
이대로라면 장재영이 2이닝을 더 버틴 뒤 데뷔 첫 승리를 무난하게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장재영으로선 데뷔 첫 승을 올릴 절호의 기회였지만, 사령탑의 단호한 결정 속에 승리투수의 기회는 다음으로 미뤄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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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장재영 몸 이상 없어…애초 3이닝 투구 계획"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9억팔' 영건이 타선의 화끈한 지원을 등에 업고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지만 사령탑은 냉정하게 판단했다. 장재영(21·키움 히어로즈)의 데뷔 첫 승 기회는 다음으로 미뤄졌다.
장재영은 11일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 3이닝동안 52구를 던지며 2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5선발 후보로 경쟁했지만 앞선 3번의 등판에선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던 장재영은 이날 경기에선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1회부터 5점의 리드를 안은 장재영은 첫 타자 김민혁을 2루 땅볼 처리한 뒤 김상수에게 볼넷, 앤서니 알포드에게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박병호를 2루수 직선타로 유도한 뒤 2루 주자까지 아웃시키며 1회를 넘겼다.
2회도 무실점으로 넘겼다. 선두타자 문상철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황재균을 1루 방면 병살타로 처리하며 아웃카운트 2개를 올렸다. 이후 이호연에게 8구 끝에 볼넷을 내준 장재영은 강현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3회는 가장 안정적이었다. 장재영은 선두 배정대를 5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고, 김민혁을 3구 삼진으로 잡았다. 김상수마저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삼자범퇴 처리했다.
4회초 키움이 2점을 더 보태면서 8-0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이대로라면 장재영이 2이닝을 더 버틴 뒤 데뷔 첫 승리를 무난하게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홍원기 키움 감독은 4회말 시작과 함께 투수 교체를 결정했다. 장재영 대신 이명종이 마운드에 올랐다.
투구수가 52구에 불과했고 8점의 넉넉한 리드도 있었기에 다소 이해가 어려운 결정이었다.
다만 홍 감독은 이날 경기 전 "한 번 잘 던졌다고 갑자기 긴 이닝을 맡길 수는 없다. 오늘도 지난 경기(4일 SSG전·3이닝 2실점)와 비슷하게 갈 것 같다"고 말했다.
키움 관계자도 "장재영은 몸에 이상이 없다. 경기 전 3이닝만 투구할 계획이었다"면서 "선발로 연착륙하기 위해 좋은 상황에서 교체해준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장재영은 52구 중 30구를 스트라이크, 22구를 볼로 던졌다. 절반인 26구를 던진 속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4㎞였으며 평균 140㎞ 후반대의 강한 구위를 자랑했다.
장재영으로선 데뷔 첫 승을 올릴 절호의 기회였지만, 사령탑의 단호한 결정 속에 승리투수의 기회는 다음으로 미뤄지게 됐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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