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⅔이닝 6실점, KBO 데뷔 후 최악의 날…LG 켈리 평균자책점 4.07→4.70 '폭등'

신원철 기자 2023. 6. 11.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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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와 시리즈 싹쓸이 패배 위기의 압박감 때문이었을까.

LG 케이시 켈리가 1회부터 난타당했다.

켈리는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고 있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1⅔이닝 4피안타 3볼넷 1탈삼진 6실점에 그쳤다.

그러나 켈리의 평균자책점은 11일 경기에서 단 1이닝 만에 4.62로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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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시 켈리가 1회부터 난타당하며 한국에서 최악의 경기를 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신원철 기자] 연패와 시리즈 싹쓸이 패배 위기의 압박감 때문이었을까. LG 케이시 켈리가 1회부터 난타당했다. 타자들의 도움으로 패전은 면했지만 3점대를 바라보던 평균자책점이 다시 뛰어올랐다.

켈리는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고 있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1⅔이닝 4피안타 3볼넷 1탈삼진 6실점에 그쳤다. 1회부터 타자일순을 허용하며 대량 실점했다. KBO리그 데뷔 후 1경기 최소 이닝 교체다. 종전 기록은 2020년 5월 10일 NC전 2이닝 6실점 5자책점이다.

LG 대표 장수 외국인 선수 켈리지만 올해는 명성 만큼 꾸준하지 못했다. 4월 6경기에서 1승 2패에 그쳤다. 그래도 5월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로 분위기 반전을 이뤘다. 6월 첫 경기도 5이닝 1실점으로 마쳤다.

켈리는 4월을 마칠 때 5.66이었던 평균자책점을 4.07까지 끌어내렸다. 그러나 켈리의 평균자책점은 11일 경기에서 단 1이닝 만에 4.62로 치솟았다. 2회에는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뒤 연속 4사구를 허용하면서 강판됐다. 두 번째 투수 유영찬이 승계주자 2명 가운데 1명을 들여보내면서 켈리의 평균자책점은 4.70까지 올랐다.

4-0 리드를 안고 등판한 경기라 더욱 충격적인 결과였다. 켈리는 1회 첫 7타자를 연달아 내보내며 진땀을 흘렸다. 선두타자 이진영에게 볼넷, 김태연에게 안타를 맞았다. 노시환에게는 2타점 2루타를 내주고 2점을 줬다.

포수 박동원이 켈리를 진정시키려 마운드로 향했지만 상황은 달라질 기미조차 없었다. 켈리는 채은성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고 무사 1, 2루에서 맞대결 타율 0.529로 약했던 '천적' 김인환을 만났다. 결과는 우전안타. 베이스가 꽉 찼다. 이어 정은원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해 1점 차로 쫓겼고, 문현빈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내줬다.

켈리는 박상언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8타자 만에 첫 아웃카운트를 챙겼다. 그러나 3루 주자 김인환이 득점하면서 점수가 4-5로 뒤집어졌다. 이도윤을 삼진, 이진영을 유격수 직선타로 막고 42구를 던진 끝에 가까스로 1회를 마무리했다.

2회 10-5로 다시 리드하면서 켈리에게 두 번째 기회가 왔다. 그러나 2사 후 채은성에게 두 번째 몸에 맞는 공을 내주고, 김인환을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벤치의 인내심도 바닥났다. 두 번째 투수 유영찬이 등판했다. 유영찬은 정은원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해 켈리의 실점을 6점으로 늘렸다.

LG는 켈리의 부진에도 3회까지 10-6으로 앞서있다. 문보경이 두 차례 2사 만루에서 2루타와 홈런으로 7타점을 쓸어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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