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interview] 3개월 만에 골맛...부상 털어낸 김인균 "극장골 비결? 난 운이 좋은 선수"

오종헌 기자 2023. 6. 11.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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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오종헌(대전)]


김인균은 부상을 극복하고 오랜만에 득점포를 신고했다. 이번에도 극장골을 넣었다.


대전하나시티즌은 10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8라운드에서 광주FC와 1-1로 비겼다. 승점 1점을 추가한 대전은 경기 당일 기준 리그 6위(승점26)에 위치했다.


이날 대전은 전반 막판 선제 실점을 내줬다. 전반 40분 정호연이 센터서클 부근에서 공을 잡은 뒤 그대로 질주했다. 그리고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크로스바 하단을 때린 뒤 골망을 흔들었다.


리드를 빼앗긴 가운데 후반을 시작한 대전은 곧바로 서영재를 대신해 김인균을 투입했다. 김인균은 서영재가 뛰었던 왼쪽 윙백 자리에 그대로 배치됐다. 하지만 원래 측면 공격수로 주로 뛰는 선수였기 때문에 이 교체는 이민성 감독의 공격적인 선택이었다. 김인균은 후반 8분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하는 등 활발한 몸놀림을 보였다.


대전은 이후에도 김영욱, 마사, 유강현 등을 투입하며 총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0-1 스코어는 경기 막판까지 유지됐다. 패색이 짙어지던 후반 추가시간 3분 마침내 동점골이 터졌다. 마사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인균이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했다. 결국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팀에 귀중한 승점 1점을 안긴 김인균은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광주가 좀 까다로운 팀이었다. 오늘 힘든 경기였는데 소중한 승점 1점을 따서 정말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득점 상황에 대해 "경기 막판이라 일단 문전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마사가 뭔가 올려줄 것 같았다. 그리고 (유)강현이 형이 저를 보고 잘 흘려줬다. 그래서 내가 자신있게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인균은 지난 시즌 대전에 합류한 뒤 김인균은 '극장골'을 몇 차례 기록했다. 올 시즌 역시 2라운드 인천 원정에서 후반 43분 짜릿한 동점골을 넣으며 3-3 무승부를 만들었다. 당시 김인균은 멀티골을 기록했고, 이후 3개월 만에 득점포를 신고했다.


극장골 비결을 묻자 김인균은 "솔직히 그런 비결은 없다. 유독 대전에 와서 경기 막판에 골을 넣는 빈도가 많은 것 같다. 그냥 생각하지 못했던 상황에서 운이 찾아오는 것 같다. 마지막에 그렇게 골을 넣는 건 참 운이 좋은 일이다"고 웃었다.


사실 김인균은 올 시즌 개막 후 부상 때문에 마음고생이 컸다. 김인균은 리그 초반 6경기에 선발, 교체를 오가며 모습을 드러냈다. 개막 후 2경기 만에 멀티골을 넣으며 빠르게 득점 행진을 시작했다. 그러나 4월 초 수원FC전 이후 전력에서 이탈했다. 두 달 가까이 결장했고, 6월부터 다시 출전하며 몸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김인균은 "햄스트링 부상이 좀 길었다. 부상 상태가 심한 편이라 오랜 기간팀을 떠나 있었다.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복귀를 한 뒤에도 사실 몸 상태가 100%로 올라오지 않아 힘들었다. 하지만 오늘 골이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감독님, 코치님들, 그리고 형들이 부상 기간 동안 많이 위로를 해줬다. 오늘 골을 넣은 뒤에도 다들 축하해주셨다. 형들을 보면서 몸 관리나 회복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 또 K리그1과 K리그2는 분명 리그 스타일이나 일정 등이 달라 몸 관리하는 방법도 차이가 있다. 그런 걸 많이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제 김인균은 다시 대전을 위해 뛴다. 그는 "시즌 절반 정도가 지나가는데, 팀의 목표는 일단 잔류다.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팀이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최대한 많이 골을 넣고, 부상 없지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면서 "사실 팬분들에게 승리로 보답을 해드리고 싶은데, 오늘 경기는 아쉬움이 있어서 죄송스러운 마음이 있다. 열심히 준비해서 다음에는 꼭 승리를 선물해 드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포포투 오종헌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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