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군사정찰위성 발사시점 '안갯속'… 주중 전원회의서 김정은 입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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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야심작'인 군사정찰위성 1호기 재발사 시점이 안갯속에 빠졌다.
11일 국방당국 등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0시까지 정찰위성을 재발사하지 않았다.
만약 이날 중 발사했다면 북한이 IMO 등에 발사 기간을 재통보하지 않고도 '국제 규정을 지켰다'고 주장할 수 있었다.
일부 전문가들이 "북한이 1차 발사 실패에 대비해 예비 로켓과 위성을 만들어놨다면 11일 이전에 재차 쏴 올릴 것"이라고 전망한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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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장마' 시작돼 기상 여건 안 좋아
'9월 재발사' 전망 속 기습 발사할 수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야심작'인 군사정찰위성 1호기 재발사 시점이 안갯속에 빠졌다. 전문가들이 1차 데드라인으로 꼽았던 11일까지 발사 버튼을 누르지 못하면서다. '보리장마'(초여름 장마)까지 시작돼 기상 여건은 더 나빠졌다. 북한이 정권수립기념일(9·9절)에 맞춰 9월쯤 발사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달 중 기습 발사할 가능성도 여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이번 주 열릴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어떤 발언을 할지 주목되는 이유다.
'1차 데드라인' 넘긴 北 위성 재발사…9·9절 맞춰 발사 가능성
11일 국방당국 등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0시까지 정찰위성을 재발사하지 않았다. 11일은 북한이 1차 발사(5월 31일)에 앞서 국제해사기구(IMO)에 통보한 발사 예고기간의 마지막 날이었다. 만약 이날 중 발사했다면 북한이 IMO 등에 발사 기간을 재통보하지 않고도 '국제 규정을 지켰다'고 주장할 수 있었다. 일부 전문가들이 "북한이 1차 발사 실패에 대비해 예비 로켓과 위성을 만들어놨다면 11일 이전에 재차 쏴 올릴 것"이라고 전망한 배경이다. 결과적으로 이 예측은 빗나갔다.
초여름 장마가 시작된 것은 북한 입장에서는 악재다. 조선중앙TV는 "지난 8일부터 저기압골의 대기 높은 층에 찬공기까지 겹치면서 올해 보리장마가 시작됐다"고 10일 보도했다. 각종 전장품이 탑재된 로켓을 먹구름 낀 날씨에 발사하면 전기적 손상을 입어 오작동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북한이 2차 발사를 서두르지 않는 쪽으로 기울었다면 오는 9월 중에 발사 '디데이'를 잡을 수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대학교 교수는 "북한이 9·9절 75주년에 맞춰 대규모 기념식을 예고했는데 위성 발사를 통해 분위기를 끌어올리려 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달 중 발사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북한은 1차 발사 실패 직후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2차 발사를 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7월부터는 약 한 달간의 여름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에 여건은 더 악화될 전망이다. 대통령실도 북한이 예고 없이 발사체를 쏴 올릴 수 있다고 보고 대비 태세를 유지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도 당분간 패트리엇 미사일 요격 부대 배치 등을 유지한다.
국제사회의 시선은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로 쏠리고 있다. 노동당 중앙위 정치국은 "6월 중순 전원회의를 소집하겠다"고 결정한 바 있다. 이번 주 개최될 공산이 크다는 얘기다. 지난달 20일 이후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김 위원장이 등장해 국방력 강화에 대한 입장을 재확인할지가 관건인데, 이 과정에서 군사정찰위성에 대해 언급할 가능성도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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