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맨체스터의 하늘은 하늘색이다!"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가 역사를 썼다.

맨시티는 11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위치한 아타튀르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 인터 밀란과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후반 23분 로드리의 선제 결승골이 터졌다.

맨시티 구단 역사상 첫 번째 UCL 우승이다. 그리고 첫 번째 '트레블'을 달성했다. 맨시티는 올 시즌 EPL 우승과 FA컵 우승을 차지했고, UCL 우승까지 더하면서 '트레블'에 완성했다.

이는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두 번째 대기록이다. 첫 번째는 1999년 알렉스 퍼거슨 감독 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다.

맨시티가 이런 역사를 창조하며 맨시티 팬들은 열광했다. 그리고 자부심을 드높였다. 이제 맨체스터의 '진정한 주인'이 맨시티라고 외쳤다.

맨체스터라는 한 곳에, 맨시티와 맨유라는 두 라이벌이 존재한다. 주인은 맨유, 맨시티는 조연에 불과했다. 과거에는 분명 그랬다. 퍼거슨 감독이 군림할 때까지 맨시티는 맨체스터라는 도시에서 고개를 들지 못했다. 맨유가 맨체스터로 통했다.

그런데 최근 흐름은 다르다. 맨시티가 맨유를 압도하고 있다. 최근 10시즌 EPL 성적만 봐도 맨유가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하는 사이 맨시티는 무려 7회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올 시즌 맨시티는 EPL에서 맨유만 달성했던 리그 3연패를 일궈내다. 지금 EPL은 맨시티로 통하고, 맨체스터에는 맨시티로 가는 길이 뚫렸다.

여기에 UCL 우승까지 해내고, 맨유에 이어 트레블을 달성하니, 이제는 맨유를 넘어설 수 있다는 자신감이 폭발한 것이다. 그래서 과거 맨유의 상징색이었던 '붉은색'으로 뒤덮였던 맨체스터 하늘이 이제 맨시티의 상징색인 '하늘색'으로 변했다고 확신했다.

영국의 'BBC'는 맨시티 팬들의 반응을 전했다. "맨체스터 하늘은 하늘색이다!", "펩은 현대 축구에서 가장 위대한 팀을 구축했다", "얼마나 오랜 시간 기다려온 순간인가. 맨시티 팬들은 이 순간을 누릴 자격이 있다", "펩은 맨시티에 혁명을 일으켰다" 등 기쁨을 격하게 표현했다.

[맨체스터 시티 팬들, 맨체스터 시티 UCL 우승.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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