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와 멀어지고 있어…” 박찬호 닮은꼴의 슬픈 귀환? 155km·KKKK에 ‘위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빅리그와 멀어지고 있다.”
‘박찬호 닮은꼴’ 미치 화이트(29,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오랜만에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토론토는 최근 앤서니 배스를 지명할당 하고 화이트를 40인 엔트리에 넣었다. 화이트는 2022년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LA 다저스에서 토론토로 트레이드 됐다.
화이트는 시즌아웃 된 류현진 대신 작년 후반기에 선발투수로도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작년에 토론토에서 10경기에 등판, 5패 평균자책점 7.74에 머물렀다. 다저스 시절 포함 2022년 선발투수 성적은 18경기서 6패 평균자책점 5.31.
올 시즌에는 팔꿈치 통증으로 메이저리그에서 개막을 맞이하지 못했다. 마이너리그에서 재활을 거쳐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9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8.61. 특히 트리플A서도 8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10.07에 그쳤다.
이쯤 되면 메이저리그에 올라오지 못할 수도 있지만, 토론토는 그래도 화이트가 정상 컨디션에서 검증을 충분히 하지 못했다고 판단한 듯하다. 물론 팬사이디드에서 토론토를 담당하는 제이스저널은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각) “DFA(지명할당)는 화이트의 미래에도 있을 수 있다. 자신의 역할과 상관없이 빅리그에서 점점 더 멀어지고 있다”라고 했다.
어쨌든 화이트는 메이저리그에서 아슬아슬한 생존의 시험대에 올랐다. 클러치포인트는 10일 “존 슈나이더 감독은 더 이상 화이트를 선발투수로 보지 않는다”라고 했다. 작년 선발투수로 보여준 모습, 올해 마이너리그에서의 모습을 보면 그럴 수 있다.
실제 11일 메이저리그 복귀전도 구원 등판이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 경기. 화이트는 3-5로 뒤진 8회초 1사 1,2루서 마운드에 올랐다.
화이트는 마운드에 올라오자마자 정신없이 한 방을 맞았다. 맥스 케플러에게 풀카운트서 95마일 포심을 구사했으나 한가운데로 몰리며 우중월 스리런포를 내줬다. 라이언 제퍼스를 슬라이더로 1루 땅볼, 마이클 테일러를 스위퍼로 삼진을 잡았다.
9회에는 1사 후 도노반 솔라노와 알렉스 키릴로프에게 슬라이더, 95마일 포심을 넣다 연속 2루타를 맞고 1실점했다. 카를로스 코레아를 스위퍼로 삼진, 윌 카스트로를 95마일 포심으로 삼진을 잡고 이닝을 마쳤다. 최고구속은 96.2마일(154.8km)였으나 실투가 잦았다. 1.2이닝 3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2실점.
토론토는 알렉 마노아의 빈 자리를 안정적으로 메워줄 선발투수가 필요하다. 그러나 토론토는 일단 화이트를 선발투수로 생각하지 않는 듯하다. 부상 이슈에서 벗어난 만큼, 이젠 오로지 실력으로 평가를 받는다. 일단 불펜으로 버텨야 한다. 화이트의 아슬아슬한 외줄타기가 시작됐다.
[화이트.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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