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양희경 "어두운 시간, 언니 양희은과 힘 합쳐 이겨내"

정다빈 2023. 6. 11. 17:5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연기 인생 42년 차에 작가로 데뷔한 배우 양희경 씨가 힘들었던 어린 시절을 고백했습니다.

양희경 씨는 오늘(11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어머니가 빚보증을 잘못 서 언니가 가장이 되었다"며 "자매가 힘을 합해 모든 것을 이겨낼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어머니가 빚보증을 잘못 서 언니인 가수 양희은 씨가 가장이 되어, 양 씨는 자연스레 부엌일을 도맡아 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버지 현충원에 올해 안장…굉장히 큰 의미"
"결혼 전 언니 비서 역할 도맡아"
"대중 속에 함께 숨 쉬는 배우 되고파"
배우 양희경 / 사진 = MBN


연기 인생 42년 차에 작가로 데뷔한 배우 양희경 씨가 힘들었던 어린 시절을 고백했습니다.

양희경 씨는 오늘(11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어머니가 빚보증을 잘못 서 언니가 가장이 되었다"며 "자매가 힘을 합해 모든 것을 이겨낼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양 씨는 이번 책에서 부모님의 이혼 이야기 및 두 아들을 홀로 키우는 과정 등 인생사를 고스란히 담아냈습니다.

진행자가 계기를 묻자 양 씨는 "결심을 따로 한 건 아니다"라며 "에세이를 쓰다 보니 굳이 살아온 이야기를 감춰서까지 글을 쓸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글을 읽으면서 위안이 되는 분도 계시고, 나는 너보다 더했다고 생각하는 분도 계실 것이다. 자연스럽게 나온 이야기"라고 덧붙였습니다.

양 씨는 현충원에 안장되신 아버지에 대해 묻자 "올해 5월 26일에 현충원 제2충원당에 모시게 됐다"며 "59년 만에 자기 자리를 찾아가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시간이 많이 흘러 우리 자매들이 무슨 도움을 받을 일도 없는 상태가 됐지만, 아버지가 제자리로 가시게 됐다는 게 굉장히 큰 의미로 다가왔다"고 전했습니다.

어두웠던 어린 시절…가족과 이겨낸 게 자양분 돼
배우 양희경 / 사진 = MBN


양 씨는 초등학생 때 부모님이 이혼하며 새어머니와 살게 됐고, 아버지가 또 일찍 돌아가시게 되어 다시 어머니와 살게 됐습니다.

이에 양 씨는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 어머니가 다시 저희를 맡아 길러주셨는데, 그 시간이 인생 중에 가장 어두운 때"라고 회상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시간을 언니, 동네 친구들 그리고 언제나 따뜻한 밥을 차려주셨던 동네의 수많은 어머니들 덕분에 견뎠다"고 말했습니다.

어머니가 빚보증을 잘못 서 언니인 가수 양희은 씨가 가장이 되어, 양 씨는 자연스레 부엌일을 도맡아 했습니다.

양 씨는 "결혼하기 전에는 언니의 가장 가까운 비서 역할을 하며 한 벌 밖에 없는 청바지를 열심히 빨아서 주거나, 찌개를 끓여 열심히 식구들과 나눠 먹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자매가 같이 힘을 합해 모든 것을 이겨낼 수밖에 없었다"며 "그때 했던 부엌일을 지금까지 멈추지 않고 있으니까, '운명 같은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왼쪽부터)배우 양희경, 정운갑 앵커 / 사진 = MBN


양 씨는 그런 힘든 시간들이 오늘날의 자신을 만든 자양분이라고 고백했습니다.

"이번에 책을 쓰며 생각해 보니, 지난 시간에 힘들고 외롭게 고군분투하던 시간들이 없었다면 오늘의 나는 없을 것"이라며 "어려웠던 시간들이 저한테는 대단한 자양분이 되어 사랑할 수 있었던 힘이 됐다"고 생각을 밝혔습니다.

양 씨는 대중 속에서 호흡하는 배우가 되고 싶은 마음을 전했습니다.

앞으로 어떤 배우로 남고 싶냐는 질문에 "배우는 대사를 잘 외우고, 작가의 뜻을 잘 전달하며 주변 동료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사람이어야 한다"며 "그냥 옆집에서 만날 수 있는데, '저 사람은 연기를 하네' 정도의 느낌을 주는 배우로 남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 기자 chung.dabin@mbn.co.kr]

< Copyright ⓒ MBN(www.mb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