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상암] 안익수 감독 "체력 싸움, 잔실수 줄여야"…김기동 감독 "서울 상대로 약세? 크게 신경은 안 쓰여"

강동훈 2023. 6. 1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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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승점 6짜리 맞대결'이다.

김기동 감독은 "(최근 서울 상대로 약했던 점은) 따로 신경은 안 쓰인다. 승리할 수도 있고 패할 수도 있다"며 "승리하진 못했지만, 내용적인 측면을 놓고 봤을 때 그동안 상암에서 한 경기만 못 했다. 전반적으로 내용적인 측면에선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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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상암] 강동훈 기자 = 말 그대로 '승점 6짜리 맞대결'이다. 이번 시즌 치열하게 2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FC서울과 포항스틸러스가 중요한 길목에서 만난 가운데 서로 승리를 위해 양보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서울과 포항은 11일 오후 6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18라운드에서 맞대결을 치른다. 현재 서울은 3위(8승4무5패·승점 28)에 올라 있고, 반면 포항은 2위(8승6무3패·승점 30)에 자리하고 있다.

서울은 최근 흐름이 좋지 못하다. 5경기 동안 단 1승(2무2패)에 그쳤다. 특히 '에이스' 나상호가 주춤하자 파괴력이 떨어지더니 5골에 그쳤다. 하지만 최근 포항 상대로 7경기 '무패행진(4승3무)을 달릴 정도로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그 흐름을 이어가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안익수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포항 상대로 강했던 부분은) 크게 의미가 없다. 언제든지 변화는 있을 수 있고, 그 안에서 승패가 가려진다"며 "저희도 전북현대와 울산현대 상대로 한 번도 못 이겼다. 다만 그런 부분이 지속되지 않도록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다. 경기장에서 태도가 항상 중요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팬들이 휴식기 동안 즐거워할 수 있도록 좋은 내용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의 중요 포인트를 짚어달라는 질문에 안 감독은 "주중 경기를 치르고 왔기 때문에 피로도와의 싸움"이라며 "경합 싸움에서 최대한 빠르게 소유권을 가져오고, 또 잔실수를 줄여서 내용적으로 앞서갈 수 있는 것이 중요"라고 강조했다.

주포 황의조가 모처럼 득점포를 가동했다. 안 감독은 "오랜만에 멋진 득점을 했다. 서울에 와서 언행은 항상 바람직했다. 골이 늦게 터진 감이 있지만, 그동안 서울이 발전하는데 기여했다"고 칭찬했다. 향후 거취에 대한 질문에는 "지금은 경기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며 말을 아꼈다.

김주성과 이한범은 현재 K리그1 내에서 가장 어린 센터백 조합이다. 안 감독은 "기대감을 갖고 있다. 경험적인 부분이 아직은 부족해 실수도 하지만, 앞으로 2~3년간 잘 성장해주면 한국 축구의 수비를 이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낸 뒤 "개인적으로도 욕심이 난다. 그래서 훈련 때 많이 뭐라고 한다"고 웃음을 지었다.


반면 포항은 분위기가 나쁘진 않다. 같은 기간을 놓고 봤을 때 3승(1무1패)을 거뒀다. 다만 고민은 원정 성적이다. 올 시즌 원정 8경기에서 단 2승에 그쳤다. 때문에 직전 제주유나이티드전 승리로 끌어올린 분위기를 이어가 원정 무승 고리를 끊으면서 2위를 굳히겠다는 목표다.

김기동 감독은 "(최근 서울 상대로 약했던 점은) 따로 신경은 안 쓰인다. 승리할 수도 있고 패할 수도 있다"며 "승리하진 못했지만, 내용적인 측면을 놓고 봤을 때 그동안 상암에서 한 경기만 못 했다. 전반적으로 내용적인 측면에선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부상자들이 많아서 주춤했다. 지금도 보면 최상의 전력이 아니"라며 "홈, 원정을 떠나서 경기 내용적인 면에서 좋아야지 선수들도 자신감을 가지고 임할 수 있다. 그런 부분에 포커스를 맞췄다"고 덧붙였다.

2선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고영준을 빼고, 그 자리에 조재훈을 선발로 투입했다. 김 감독은 "그동안 많이 뛰었다. 사실 광주FC전에서 휴식을 주려고 했는데, 본인이 자신 있다고 해서 출전시켰다. 그 이후 체력적인 문제가 생겼고, 특히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컨트롤 미스 등 문제가 발생했다"며 "재훈이는 가진 게 있는 선수다. 아직 경험이 부족해서 서투르지만, 훈련 때 보여주는 탈압박, 드리블 등 개인 능력은 좋다. 오늘 자신 있게 하라고 이야기했다"고 짚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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