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배 프로기전] 여기서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

2023. 6. 11. 17:2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본선16강 ○ 신진서 9단 ● 백홍석 9단 초점8(94~109)

처음 올라간 결승전에서 우승했다. 앞으로 외계인 이창호처럼은 아니어도 이세돌처럼 우승 행진을 할 것 같은 마음이 들었을지 모른다. 한번 올라간 산을 두 번째 오르기는 쉽다지 않나.

7년 동안 열 번 넘는 결승전을 치렀다. 상금이 다 준우승 덕이었다. 첫 우승 뒤로 꼭 아홉 번, 가장 높은 곳에서 넘어졌다. 열 번 찍어 넘어가지 않는 것이 다행히 백홍석 앞에서도 없었다.

2012년 5월 4회 비씨카드배 세계대회 결승5번기가 끝났다. 스물다섯 살 백홍석이 열여덟 살 중국 당이페이를 3대1로 눌렀다. 세계 챔피언은 "날아갈 것처럼 좋다.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튿날 상금 3억원을 받았다.

신진서는 백94를 들어갈 때 이대로 흑을 잡았다고 생각했을까. 흑95로 막고 97을 거쳐 99에 젖히자 사는 길이 나타났다. <그림1> 백1을 먼저 두었다면 흑2에 이어 귀를 살릴 수 있을까. 백3을 맞으면 살기 어려울 것이다. 바른 정신이라면 흑2로는 '× '에 두며 살길을 열어야 한다. 백98에 지키지 않고 <그림2> 1로 잡자 하면 12까지 거꾸로 백이 잡힌다.

[김영환 9단]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