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재명 구차하다” vs 민주 “김기현 투명히 밝혀라” 주말 코인 전쟁

조형연 2023. 6. 1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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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을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남국의원을 언급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까지 싸잡아 비난했고 더불어민주당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아들이 가상자산업체 임원임을 강조하며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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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김기현(왼쪽)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연합뉴스 자료사진]

가상자산을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남국의원을 언급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까지 싸잡아 비난했고 더불어민주당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아들이 가상자산업체 임원임을 강조하며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1일 논평을 통해 “‘김남국 코인 게이트’에는 미온적인 대응으로 일관하다 김기현 대표에 대한 악질적인 의혹 제기에는 득달같이 달려드는 이재명 대표의 모습이 참으로 구차하다”며 “불리할 때마다 화제를 돌리려 애쓰는 이 대표의 모습을 보면 ‘모래에 머리 박고 있는 타조 같은 모습’이라던 민주당 의원의 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고 비판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지난 2021년 가상화폐 과세 관련 논의가 한창 이뤄질 때는 가상자산에 대한 개념조차 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추진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던 시기였다”며 “무엇보다도 청년층이 가상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한 터라 적절한 투자자 보호 조치를 마련해 시장의 안정화를 먼저 이뤄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정당성을 얻기 어렵고 조세저항과 현장의 혼란을 불러오게 된다’ 며 자신의 대선 공약에 이를 포함했고, 한술 더 떠 ‘가상자산 투자수익 5000만원까지 비과세’, ‘가상자산 손실 5년간 이월공제’ 등도 추진한 바 있다”며 “오히려 김남국 의원이야말로 당시 이재명 캠프에서 온라인 소통 단장을 맡아 실질적으로 가상화폐와 관련한 정책에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던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또 “돈에 눈먼 공직자가 의정활동도 뒷전으로 미루고 코인 투기에 투신했고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입법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침묵하며 되레 여당 대표가 과거 민심에 따라 발언한 내용과 엮어 물타기 하겠다는 게 가당키나 한가”라며 “제발 ‘제 눈에 들보’부터 돌아보시라”고 조언했다.
 

▲ 국민의힘 강민국 수석대변인이 지난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논평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와 관련,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김기현 대표, 의혹을 제기받자 이렇게 발끈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라고 따져 물었다.

강 대변인은 “가상자산 관련 의혹이 제기됐을 때 보유 현황과 거래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자고 했던 김기현 대표, 본인에게 제기된 의혹이 있으니 밝히라는 주장이 이렇게까지 화를 낼 일인가? 있는 사실대로 밝히면 될 일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김기현 대표는 가상자산 업계에서 일하는 아들에 대해 중소기업에서 봉급 받고 일하는 회사원일 뿐이라며 항변했는데 핵심은 김기현 대표와 아들이 가상자산을 보유했는지, 지금도 보유하고 있는지 여부”라며 “곽상도 전 의원은 50억 퇴직금을 받았던 아들을 화천대유의 회사원일뿐 이라고 주장했는데 김기현 대표도 이런 입장을 취하는 걸로 코치 받았습니까”라고 비꼬았다.

이어 “위메이드의 국회 출입을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의원실을 출입한 기록이 훨씬 많았다”며 “위메이드가 가장 빈번하게 방문한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실의 보좌관은 퇴직 후 가상자산거래소로 옮긴 뒤 반년 만에 공동대표로 승진하기도 했고 국민의힘 대표의 아들은 가상자산 업체의 임원”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상황이 이런데도 진실을 묻는 질문에는 침묵하고, 다짜고짜 화만 내면 그만입니까”라며 “김기현 대표가 떳떳하다면 동문서답도, 물타기도 하지 말고 본인과 가족의 가상자산 보유 현황 및 거래 내역을 공개하면 될 일”이라고 주장했다.
 

▲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이 11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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