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맞춤형 AI 도입

이새하 기자(ha12@mk.co.kr) 2023. 6. 1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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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부문, 12월부터 서비스시작
번역·문서작성·코드생성 등

삼성전자가 이르면 올해 안에 지식 검색, 번역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맞춤형 인공지능(AI) 서비스를 도입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내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연내 GPT-3.5 수준 이상 자체 거대 언어 모델(LLM)을 개발하고 있다.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은 최근 열린 임직원 대상 강연에서 "생성형 AI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우리가 하는 일에 엄청난 혁신이 올 수 있다"며 "국내 전문 기업을 통한 맞춤형 AI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삼성전자 DS부문은 우선 12월에 기본 서비스를 시작한 뒤 내년 2월부터 회사 지식을 포함한 전문 검색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구매·경비 등 업무 프로세스 자동 응답, 공정·설계·제조 등 전문지식 검색, 제조·공정 데이터 요약, 번역, 문서 작성, 회의록 녹취·요약, 업체 분석, 코드 생성·리뷰, 고객의 소리 대응 등 총 9개 분야 업무를 지원하는 게 목표다.

경 사장은 지난 9일 연세대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챗GPT를 "최고의 지성"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6년 차 엔지니어가 60분 걸려 짜는 코드를 챗GPT는 10분 만에 짜고 검증까지 한다"며 "지금 당장은 못하더라도 내년부터는 어떤 방식으로든 쓸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챗GPT와 같은 외부 생성형 AI 사용을 제한하더라도 맞춤형 AI를 도입해 업무를 지원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회사 기밀 유출 우려가 커지자 사내 챗GPT 사용에 제동을 걸고 있다. DS부문은 지난 3월 사내 메일 본문 업로드와 내부 소스코드 전체 입력 등 일부 오남용 사례를 확인한 뒤 챗GPT 사용 시 글자 수 제한 등 조치를 했다. 가전과 스마트폰 사업 등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지난달부터 아예 사내 PC에서 생성형 AI 사용을 금지했다. 챗GPT와 구글 바드 등 AI에 직원들이 입력한 정보가 외부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서다.

[이새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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