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메시냐 '트레블' 홀란드냐...불붙은 발롱도르 경쟁→여론은 '어차피 정해졌다'

백현기 기자 2023. 6. 1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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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백현기]


엘링 홀란드가 트레블을 달성하면서 리오넬 메시와의 발롱도르 경쟁이 불이 붙고 있다. 하지만 여론은 한 쪽으로 기울고 있다.


맨시티는 11일 오전 4시(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위치한 아타튀르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인터 밀란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맨시티는 구단 역사상 최초로 UCL 우승과 함께 트레블(리그, FA컵, UCL 우승)을 달성했다.


경기 전부터 맨시티의 우세가 예상됐다. 경기 내용도 맨시티의 주도였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엘링 홀란드를 최전방에 두고 빌드업을 강조하는 3-2-4-1 포메이션을 다시 한번 가동했고, 인터 밀란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인터 밀란의 조직력은 만만치 않았다. 맨시티는 강점이었던 하프 스페이스 활용이 잘 나타나지 않았고, 인터 밀란의 백5에 당황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안드레 오나나의 선방까지 더하며 인터 밀란이 기세를 잡기 시작했다. 여기에 전반 29분 맨시티의 핵심 더 브라위너까지 부상으로 빠지면서 맨시티에는 불안감이 엄습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후반에 맨시티가 결실을 맺었다. 강점이었던 하프 스페이스 공격을 통해서였다. 후반 23분 오른쪽 하프 스페이스로 침투한 베르나르두 실바가 컷백을 내줬고, 침투하던 로드리가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만들었다.


이후 인터 밀란은 다급해지기 시작했다. 수비에 치중했던 인터 밀란이었지만 실점 이후 더 공격적으로 나섰다. 시모네 인자기 감독은 로멜루 루카쿠를 통한 롱볼을 활용했지만, 맨시티의 수비 집중력이 이어지면서 결국 더 이상의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경기는 1-0 맨시티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맨시티의 트레블이라는 위업에서 홀란드를 빼놓을 수 없다. 이번 시즌 맨시티에 합류한 홀란드는 압도적인 피지컬과 득점 능력으로 시즌 초반부터 골폭풍을 몰아쳤다. 리그에서 36골을 넣으며 단일 시즌 최다골을 넣었고, UCL에서는 12골로 두 대회에서 득점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홀란드는 52골을 터뜨리며 맨시티 트레블의 주역이었다.


홀란드의 '역대급' 활약이 이어지자 '축구의 신' 메시와의 발롱도르 경쟁이 다시 불이 붙고 있다. 2023년 10월에 열리는 이번 발롱도르 시상식은 2022-23시즌 활약상을 기준으로 평가된다. 그렇다면 둘을 비교한다면 어떨까. 먼저 공격 포인트 면에서 두 선수 모두 비등하다. 메시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이번 시즌 총 62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고, 홀란드는 61개를 기록했다.



우승 트로피에서도 막상막하다. 메시는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7골 3도움을 기록했고,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끌며 골든볼을 수상했다. 메시의 커리어 마지막 숙원인 월드컵 우승이 이뤄지는 순간이었다. 또한 메시는 이번 시즌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리그1 우승 타이틀과 프랑스 슈퍼컵 타이틀을 따내며 총 3개의 트로피를 따냈다.


한편 홀란드는 리그, FA컵 그리고 UCL까지 우승하며 메시와 마찬가지로 총 3개의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또한 리그와 UCL에서 모두 득점왕에 오르며 엄청난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메시와 홀란드는 공격 포인트에서 62개와 61개로 비등하고 트로피 개수도 3개로 동일하다.


하지만 여론은 여전히 메시 쪽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월드컵에서 메시의 임팩트가 강렬하다는 중론이다. 메시는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조별리그와 토너먼트 통합 총 7경기 중 한 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골을 터뜨렸고, 특히 결승에서는 멀티골을 넣으며 팀의 우승에 직접적으로 기여한 공로가 크다. 물론 홀란드가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메시와 어느 정도까지 대적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지켜볼 대목이다.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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