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52 장영실상] 후방 사각지대 최소화 … 비올 때도 선명한 시야

이새봄 기자(lee.saebom@mk.co.kr) 2023. 6. 1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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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에스엘미러텍 '디지털 사이드미러'
왼쪽부터 이정호 상무, 봉흥선 책임연구원, 김용환 책임연구원, 신영남 책임연구원.

'사물이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음'은 운전을 해본 사람이라면 익숙한 문구다. 자동차 양옆 사이드미러에 적혀 있는 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대자동차와 에스엘미러텍이 개발한 '후방시계의 사각지대를 제거해 차량의 안전 운행을 돕는 디지털 사이드미러(DSM)'가 확산된다면 이러한 문구를 더 이상 볼 수 없을 전망이다.

현대차·에스엘미러텍의 '디지털 사이드미러'는 2023년 제24주 차 IR52장영실상을 수상했다. 디지털 사이드미러는 기존의 사이드미러(광학 사이드미러)를 대체하는 장치로, 카메라와 OLED 모니터로 구성된다. 광학 사이드미러와 비교해 후방 시야를 넓게 확보해 사각지대를 최소화할 수 있고, 풀HD 해상도의 카메라를 통해 야간이나 우천 시에도 선명한 시야를 제공한다. 동시에 일반 사이드미러 대비 공기 저항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현대차와 에스엘미러텍은 카메라와 모니터로 거울을 대체하는 디지털 사이드미러 관련 기술을 2014년 법규가 제정되기 전부터 선행적으로 연구했다. 카메라로 사각지대 없이 후방의 안전한 시야를 확보하겠다는 생각에서 시작된 이 기술은 약 5년간 30여 명의 개발인원이 투입돼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제품화할 수 있는 단계까지 개발됐다. 하지만 당시 연구에 참여한 팀들은 이 제품이 바로 양산 차량에 적용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더 많은 검토를 거쳐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양산 개발에 들어간 것은 2019년 당시 모델 단계였던 전기차 '아이오닉5'에 디지털 사이드미러 시스템을 적용하라는 경영진의 지시 사항 때문이다. 개발 당시에는 양산하기에 많이 부족한 상황이었지만, 오히려 이 덕분에 더 많은 인원이 힘을 합쳐 양산 개발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특히 이번 수상 제품은 해외 경쟁사와 비교해 여러 가지 추가 기능을 적용하며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디지털 사이드미러는 일반 미러 대비 중량이 가볍고 크기도 작기 때문에 이를 위한 전용 초소형 구동부(액추에이터)를 개발했다. 또한 7인치 OLED 패널을 적용해 소비전력을 최소화하면서도 선명한 화면을 제공한다. 주행과 주차 시 모두 안전한 운행을 돕는 가이드라인도 적용됐다.

주최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 매일경제신문사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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