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반도체 인재 양성 협약식, '도교육청 불참' 반쪽 행사 전락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의 ‘반도체 인재 양성 협약식’이 두 기관 간 갈등으로 반쪽자리 행사가 불가피해졌다.
도청과 도교육청 사이 사전 협의 문제로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일정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통보하면서다.
11일 경기도와 도교육청에 따르면 두 기관은 12일 수원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에서 반도체 인재양성을 위한 산·학·연·관 공동협약식을 열기로 했다.
당초 이 자리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임태희 교육감을 비롯해 차석원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장, 이윤규 경기대 총장, 유병진 명지대 총장, 박건수 한국공학대 총장, 반도체 기업 관계자 등 총 13개 기관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8일 경기도가 공동 주최 기관인 도교육청과 사전 논의 없이 협약식 일정과 내용이 담긴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두 기관 간 마찰이 빚어졌다. 이후 도교육청은 임 교육감이 협약식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도 관련 부서에 통보했다.
현재 ‘경기도, 12일 반도체 인재 양성 산·학·연·관 공동협약 개최. 김동연 지사 특성화고 학생 100명과 토크쇼도’라는 제목의 해당 보도자료는 도 홈페이지에서 삭제된 상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보도자료뿐만 아니라 행사를 준비하는 전반적인 과정에서 도 측의 일방적인 소통 부재가 문제가 됐다”며 “일전에 홍보 현수막 초안에서도 도교육청이 누락돼 의견을 전달했는데, 이번에는 도 위주의 보도자료가 협의 없이 외부로 배포됐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두 기관 간 소통이 미흡했던 것으로 안다. 소통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도교육청이 최종 불참할 경우에도 행사는 일정 지연 없이 진행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사라 기자 sara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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