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의 미' 도전 김은중호…12일 이스라엘과 3·4위전

안경남 기자 2023. 6. 1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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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중호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은 12일 오전 2시30분(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이스라엘과 대회 3·4위전을 치른다.

U-20 대표팀 역대 전적에선 한국이 3무4패로 이스라엘을 이긴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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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첫 3위 도전…이승원·배준호 등 발끝 주목
상대는 개최지 변경시킨 이스라엘
[라플라타=AP/뉴시스] 이승원이 8일(현지시각) 아르헨티나 라 플라타의 디에고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 이탈리아와의 경기 전반 23분 PK로 동점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2023.06.09.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김은중호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은 12일 오전 2시30분(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이스라엘과 대회 3·4위전을 치른다.

U-20 대표팀의 마지막 경기다.

김은중호는 2회 연속 U-20 월드컵 결승에는 실패했지만, FIFA 남자 주관 대회 사상 첫 결승과 준우승을 이룬 직전 2019년 폴란드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4강이란 성과를 냈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우승 후보로 평가받은 프랑스를 2-1로 누르며 출발한 한국은 조 2위(1승2무)로 16강에 올랐다.

이어 16강 에콰도르(3-2 승), 8강 나이지리아(1-0 승)를 연달아 잡고 4강까지 진격했다.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AP/뉴시스] 김은중 감독이 4일(현지시각)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전 나이지리아와 경기 중 작전 지시하고 있다. 한국은 연장 전반 5분 최석현의 헤더 결승 골로 나이지리아를 1-0으로 꺾고 U20 월드컵 연속 4강에 진출해 이탈리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2023.06.05.

지난 9일 이탈리아와의 4강전에서 명승부 끝에 1-2로 져 결승 진출은 불발됐지만, 무관심 속에 출발한 김은중호는 축구 팬들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결승은 무산됐지만, 김은중호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3·4위전에서 승리해야 3위까지 주어지는 입상 메달을 목에 걸 수 있다.

한국 남자 축구는 2022 한일월드컵 때 성인 대표팀이 4강에 올라 3위 결정전에 나섰으나, 튀르키예에 져 4위에 머물렀다.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일본을 2-0으로 이겼었다.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AP/뉴시스] 배준호가 1일(현지시각) 아르헨티나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전 에콰도르와의 경기 전반 19분 팀의 두 번째 골을 넣고 있다. 한국은 에콰도르를 3-2로 꺾고 8강에 올라 나이지리아를 상대한다. 2023.06.02.

상대는 사상 첫 U-20 월드컵 본선에 올라 4강까지 오른 돌풍의 팀 이스라엘이다.

이번 대회는 애초 인도네시아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이스라엘 선수단의 입국과 관련해 인도네시아 내 반발이 거세지자 개최지가 아르헨티나로 바뀌었다.

대회 개최지를 바꾼 이스라엘은 본선에서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또 한 번 화제 몰이했다.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일본을 2-1로 누르고 16강에 오른 뒤, 우즈베키스탄을 1-0으로 꺾고 8강에선 우승 후보 브라질까지 3-2로 잡는 이변을 연출했다.

준결승에선 우루과이에 0-1로 져 3-4위전으로 밀렸지만, 이미 새 역사를 썼다.

[산후안=AP/뉴시스] 이스라엘 선수들이 3일(현지시각) 아르헨티나 산후안의 비센테나리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전에서 브라질을 물리친 후 환호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우승 후보 브라질을 연장 끝 3-2로 잡고 4강에 올라 미국-우루과이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2023.06.04.

이번 대회 8골을 모두 후반과 연장전에 집중한 이스라엘에서 가장 경계할 선수로는 브라질전 결승골을 넣은 도르 투르게만(마카비 텔아비브)이 꼽힌다.

한국은 이번 대회 2골 4도움으로 4년 전 골든볼을 수상한 이강인(마요르카)과 어깨를 나란히 한 주장 이승원(강원)의 오른발에 또 기대를 건다.

이승원이 공격 포인트 한 개를 추가하면 이강인을 넘는다.

또 이탈리아를 상대로 화려한 개인기를 자랑했던 미드필더 배준호(대전)의 발끝도 날카롭다.

U-20 대표팀 역대 전적에선 한국이 3무4패로 이스라엘을 이긴 적이 없다. 하지만 가장 최근 맞대결이 1972년으로, 큰 의미는 없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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