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원 교수 ‘신 사진학 개론’…출판 기념 저자 강연회, 10일 성료
이종원 교수의 ‘신 사진학 개론’ 출판을 기념하는 저자 강연회가 지난 10일 오후 2시 팔달문화센터 대강당에서 성료했다.
이날 행사장엔 유수찬 ㈔한국사진작가협회 이사장, 신현하 ㈔한국사진작가협회 제30대 운영자문위원회 위원장, 오현규 수원예총 회장, 조희문 영화학 박사, 이순국 경기일보 사장, ㈔한국사진작가협회 수원지부 회원들 및 사진예술계 관계자들을 포함한 1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정연수 한국사진작가협회 수원지부장이 사회를 맡은 이번 행사에선 강연이 시작되기 전 이순국 경기일보사 사장이 후원을 통해 책 출간에 큰 역할을 한 공로로 감사의 꽃다발을 받았다.
68년간 사진에 온몸을 바쳐온 이종원 교수는 사진이 인류 역사에 어떻게 공헌할 수 있는지 늘 고민하면서 다양한 연구와 창작 활동을 지속해왔다. 그는 ㈔한국사진작가협회 수원지부의 자문위원을 맡고 있으며 한국사진대전 운영위원장, 한국사진대전 심사위원, 인간문화재 명인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경기도문화상 예술부문상, 한국예총의 한국예술문화대상, 한국사진작가협회 한국사진문화 공로상을 수상하면서 영향력을 입증해왔다.
이 교수는 경기·인천 지역 문화재를 집대성한 ‘경인문화재총람’, 북한과의 협력사업으로 편찬한 ‘남북조류도감’을 비롯해 8권의 도감류를 발행했고 이번 ‘신 사진학 개론’ 발간으로 사진의 이론과 실기 등을 총망라한 분석서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의 저서에는 사진술의 시작점이 1839년 ‘다게레오그라피’의 완성이 아닌, 안젤로 살라가 질산은의 감광현상을 알아냈고 ‘카메라 옵스쿠라’를 그림 묘사에 활용했던 르네상스 시대 1614년이 사진이 시작된 원년이라는 주장이 담겨 있다. 이에 따라 강연에서 이 교수는 “통상 알려져 있는 사진의 역사를 다시 되짚어보고 역추적하기로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책에는 사진 기술의 발달이 미술의 100년 암흑기를 몰고 왔으며, 사실주의에 집중됐던 미술 사조가 현대 미술의 사조로 옮겨오는 데 촉매 역할을 유도했다는 점에 대한 논증이 담겨 있다. 이 점이 책에서도 비중 있게 다뤄지는 만큼, 이 교수는 강연을 통해 다양한 시대의 사진 자료를 활용해 설명을 곁들여 객석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종원 교수는 “그간 살아오면서 ‘사진이 과연 인류에게 어떻게 공헌할 수 있는지’ 연구하고 몰두하는 데 인생을 걸어 왔다고 자부한다”며 “역사에 역사를 덧붙이는 형식으로 쌓여온 사진의 역사를 교정하는 어려운 과업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송상호 기자 ssh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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