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보세]'글로벌 핫플' 한국, 경제체력 높일 보약 필요해

임동욱 기자 2023. 6. 1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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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올렸으나, 한국의 성장률은 종전 1.6%에서 1.5%로 낮춘 것도 눈에 띈다.

OECD는 내년 성장률 전망도 내리는 등 이전 전망보다 한국 경제의 회복 속도가 느릴 것으로 봤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밝힌 미국 조세재단의 '국제 조세경쟁력 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법인세 경쟁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34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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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가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입니다.

대한민국이 달라졌다. 더 이상 '한강의 기적'을 이야기 할 필요가 없다. BTS와 블랙핑크의 나라, 한국이다.

실제로 최근 서울 거리 곳곳에는 한국의 '힙'한 문화를 즐기려는 젊은 외국인들이 많다. 서울은 이제 새로운 경험과 트렌드를 선도하는 '글로벌 핫플'이 됐다.

최근 넷플릭스 TV시리즈 글로벌 1위에 오른 미드 '엑스오, 키티'도 이같은 현상 중 하나다. 미국인 주인공이 한국의 국제고등학교로 전학을 간 후 벌어지는 내용을 담고 있는 이 10부작의 성장극은 한국, 한국의 명소, 그리고 한국 문화와 K팝으로 꽉 채워져 있다. 등장 인물들은 명동과 강남 거리에서 쇼핑을 하고, 한국 화장품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과거와는 확연하게 달라진 한국 문화의 인지도 및 위상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7월 '갤럭시 언팩' 행사를 서울 코엑스에서 열기로 했다. 삼성전자가 27회차를 맞는 올해 언팩 무대를 사상 최초로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서 개최키로 한 것은 획기적인 변화다. 삼성전자는 2010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갤럭시S의 첫 모델을 공개한 이후 미국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 스페인 바로셀로나 등 글로벌 주요 도시에서 '언팩' 행사를 열었다.

그러나 '과거의 명성'에 기댔던 시대는 갔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는 세계 문화도시로 눈을 돌렸고, 글로벌 문화와 혁신의 중심지로 성장한 서울을 이같은 변화를 알리는 첫번째 장소가 됐다.

한국에 대한 인식 변화는 하루 아침에 나타난 것이 아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수십 년간 세계를 뛰며 흘렸던 땀방울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 주재 시 방문했던 호텔들의 객실에는 어김없이 삼성 또는 LG의 TV가 설치돼 있었고, 거리에선 현대와 기아차의 최신 모델들이 자주 눈에 띄었다. 미국인들에게도 이제 한국은 '첨단 기술, 일류 제품'의 나라다.

최근 한국 경제의 체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올렸으나, 한국의 성장률은 종전 1.6%에서 1.5%로 낮춘 것도 눈에 띈다. OECD는 내년 성장률 전망도 내리는 등 이전 전망보다 한국 경제의 회복 속도가 느릴 것으로 봤다. 서비스 중심으로 민간 소비가 회복되고 있으나 민간 투자가 부진하고, 중국 등 글로벌 수요 둔화 여파로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5월 대(對) 중국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7.5% 역성장하며 예상치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 전세계 경제의 전반적인 수요가 둔화한 가운데, 중국 수출이 다시 뚜렷한 반등을 보이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우리가 환경을 바꿀 수 없다면,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밝힌 미국 조세재단의 '국제 조세경쟁력 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법인세 경쟁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34위에 그쳤다. 이래선 곤란하다. 이제라도 우리 기업들이 평평한 운동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밀어줘야 한다.

사진=임동욱

임동욱 기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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