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첫 스윕 도전, '켈리 킬러' 김인환 5번 1루수 출격…"엄청 고민했다. 2번도 생각" [SPO대전]

신원철 기자 2023. 6. 1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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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김인환 ⓒ 한화 이글스
▲ 최원호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신원철 기자] "엄청 고민했어요."

한화가 시즌 첫 3연전 싹쓸이를 향해 맞춤형 라인업을 준비했다. '켈리 천적' 김인환과 정은원을 중심타순 뒤에 배치해 득점력 극대화를 노린다.

한화 최원호 감독은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릴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를 앞두고 브리핑에서 김인환의 타순에 대해 깊이 고민했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엄청 고민했다. 2번도 생각했다"며 "어제(10일) 김태연이 2번에 들어가서 (1번) 이진영과 같이 잘했다. 김인환 정은원은 케이시 켈리와 상대한 전적이 좋다. 일단 테이블 세터는 그대로 두고 노시환 채은성 뒤에 김인환 정은원을 붙인다"고 설명했다. 주전포수 최재훈은 휴식 차원에서 빠졌다. 대타 기회를 기다린다.

켈리는 한화 상대 통산 16경기에서 9승 6패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했다. 결과는 좋았지만 김인환(17타수 9안타 타율 0.529) 정은원(31타수 10안타 타율 0.323, 출루율 0.400)에게는 약했다. 김인환의 등장은 한화에 확실한 터닝포인트가 됐다. 한화는 지난해 5월 이후 켈리 상대로 4경기에서 2승 2패를 거뒀고 21⅔이닝 동안 12점을 뽑았다. 평균자책점 4.98이다.

11일 한화 선발 장민재는 지난해 4차례 LG전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56을 기록한 '쌍둥이 킬러'이기도 하다. 한화의 3연전 싹쓸이 승리는 지난해 5월 27일부터 29일까지 수원 kt전이 마지막. 한화는 김인환과 장민재를 앞세워 올 시즌 처음이자 거의 1년 만의 싹쓸이에 도전한다.

▲ 장민재 ⓒ곽혜미 기자

#11일 대전 LG전 선발 라인업

이진영(좌익수)-김태연(우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지명타자)-김인환(1루수)-정은원(2루수)-문현빈(중견수)-박상언(포수)-이도윤(유격수), 선발투수 장민재

- 김태연의 활용 범위가 다시 넓어진 것 같다.

"일단 외국인 타자가 오면 한 자리는 비워져야 한다. (외국인 타자 합류 전에는) 우선 타격 능력이 첫 번째로 중요하다. 이진영 장진혁 유로결 김태연이 돌아가면서 출전할 거다. 김태연은 외야 내야 모두 가능해서 유틸리티로 기용할 수 있다."

"타격감이 같다고 하면 수비가 나은 선수를 내보내겠지만, 타격감 좋은 선수가 있다고 하면 그 선수가 나간다. 문현빈도 기회를 주고 있지만 컨디션이 더 좋은 선수가 있다면 바꿔서 나갈 수도 있다. 내야에는 돌아가면서 뛸 선수가 마땅치 않다. 외야에만 로테이션할 여유가 있는데 올해 주전을 찾아야 내년에 계속 기용할 수 있다."

"올해 투수력 상황을 보고 내년 외국인 타자 2명 선발도 생각하고 있다. 마운드와 수비가 좋아야 이길 확률이 높다고 하지만, 그러려면 타선이 뒷받침돼야 한다. 점수가 나야 투수도 수비도 여유가 생긴다. 좋은 공격력이 마운드와 수비를 안정시킨다. 올해는 투수 2명 타자 1명으로 하게됐지만 국내 선발 3명이 안정적으로 로테이션을 돌 수 있는지 보고 있다."

- 리카르도 산체스는 우천 중단에도 8이닝을 잘 던졌다.

"걱정했다. 선수 때 40~50분 쉬었다 던진 적 있는데 공이 안 나가더라. 산체스는 재개 후 첫 타자한테 시속 140㎞ 초반을 던져서 뭔가 했다. 점점 구속이 올라가더라. 7회 때 90구 넘으면 교체하려고 했는데 86구라 8회도 맡겼다. 거기서 투구 수가 많이 늘어났다. 이태양을 대기시켰는데 김민성 타석에서 끝났다. 마지막 공격에서 점수가 더 벌어져서 이태양 대신 송윤준을 내보냈다."

- 왼손타자 상대 몸쪽 승부를 잘하던데.

"그런 선수가 많지 않다. 패스트볼 무브먼트가 뛰어난 편은 아니라 코스 활용을 연구한 것 같다."

- 외국인 타자 영입은 어디까지 진행됐나.

"기다리고 있다. 지금 1명이 빨리 결정될 수도 있는데, 기다리고 있다. 빨리 올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담당자도 이렇게 많은 선수들이 계약 전에 협상이 무산되는 경우가 없다고 하더라."

- 오선진 복귀 준비는.

"기술훈련을 시작했다. 오늘 체크해서 문제 없다고 하면 다음 주부터 5이닝씩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간다. 경기 내용 보고 퓨처스 팀에서 리포트하기로 했다. 수비에 문제가 없으면 콜업 시기를 잡겠다. 햄스트링도 많이 회복됐다."

한편 최원호 감독은 전날 우천 중단 때 방수포 설치를 위해 고군분투한 구장관리팀 및 스태프를 위해 커피 50잔을 준비했다.

▲ 최원호 감독이 구장관리팀과 현장 스태프를 위해 준비한 커피. ⓒ 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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