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99번’ 홍대부중 주장 안기범, “트리플더블, 너무 아쉽다”

서울/이재범 2023. 6. 1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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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못 하다가 오늘(11일) 패스 길이 잘 보여서 (어시스트를) 많이 했다. (트리플더블을 놓쳐서) 너무 아쉽다(웃음)."

안기범은 "초등학교 5학년까지 아이스하키를 했다. 부상으로 반년 동안 운동을 못하다가 농구로 바꿨다. 6학년 9월부터 시작해서 11월 홍대부중과 연습경기를 했는데 그 때 코치님께서 좋게 봐주셔서 스카우트가 되었다"며 "처음 농구부에 들어왔을 때 가장 못 했는데 열심히 해서 이 정도 올라온 게 자랑스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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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울/이재범 기자] “잘 못 하다가 오늘(11일) 패스 길이 잘 보여서 (어시스트를) 많이 했다. (트리플더블을 놓쳐서) 너무 아쉽다(웃음).”

홍대부중은 11일 경복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3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남자 중등부 서울경인강원 C조 경기에서 광신중을 88-70으로 제압했다.

연맹회장기에서도 광신중에게 88-82로 승리한 바 있는 홍대부중은 이날 4쿼터에만 24-8의 우위 속에 두 자리 점수 차 승리를 챙겼다. 첫 날 호계중에게 패한 홍대부중은 대회 첫 승을 올렸다.

권하랑(25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과 김성진(18점 10리바운드 4스틸)이 돋보인 가운데 안기범(183cm, F)은 17점 11리바운드 9어시스트 3스틸 2블록로 아쉽게 트리플더블을 놓쳤다.

안기범은 이날 승리한 뒤 “열심히 노력한 게 성과를 보인 거 같아 좋다. 동료와 다같이 무너질 수도 있었는데 으샤으샤 해서 승리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대부중은 호계중과의 맞대결에서 집중력이 떨어진 플레이로 80-101로 졌다. 하지 않아도 되는 실책이 너무 많았다. 이날은 달랐다. 특히 64-62로 시작한 4쿼터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광신중을 압도했다.

안기범은 호계중과 경기를 언급하자 “어제(10일)는 슛도 안 들어가고 연습한 것도 안 되어서 자신감이 떨어졌다”며 “부모님께서 하던 대로 목소리도 크게 내고, 최선을 다해서 하라고 하셔서 마음을 잡고 하니까 잘 되었다”고 했다.

안기범의 등 번호가 확실히 눈에 띈다. 두 자리 같은 숫자의 등 번호 중에서는 33번과 55번이 많은 편이고, 루카 돈치치의 영향으로 77번을 다는 선수도 종종 보인다. 하지만, 99번은 흔치 않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남녀 중고등부 선수 가운데 99번은 안기범이 유일하다.

안기범은 “생일이 9월 9일이다. 원래 9번을 하고 싶었는데 9번이 안 되어서 99번을 하고 있다”며 “나만의 개성이라고 생각해서 쭉 할 생각이다”고 했다.

김동환 홍대부중 코치는 “팀의 주장을 맡고 있다. 성실하고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라며 “뒤늦게 농구를 시작했는데 기본기는 아직 부족하지만, 저 정도 농구를 하는 게 대단하다”고 안기범을 치켜세웠다.

안기범은 “초등학교 5학년까지 아이스하키를 했다. 부상으로 반년 동안 운동을 못하다가 농구로 바꿨다. 6학년 9월부터 시작해서 11월 홍대부중과 연습경기를 했는데 그 때 코치님께서 좋게 봐주셔서 스카우트가 되었다”며 “처음 농구부에 들어왔을 때 가장 못 했는데 열심히 해서 이 정도 올라온 게 자랑스럽다”고 했다.

농구를 늦게 시작했음에도 주장을 맡고 있는 안기범은 “다른 것보다 목소리를 크게 내고 파이팅 있게 분위기를 끌어올리려고 한다. 코치님께서 그걸 좋게 보셔서 주장으로 팀을 이끌어 나가보라고 하셨다”고 했다.

안기범은 장단점을 들려달라고 하자 “점프를 높이 뛰어서 리바운드를 잘 하고, 팀 분위기를 잘 끌어올린다”며 “볼 핸들링과 슈팅 능력이 아직 부족하다”고 했다.

9어시스트를 언급하며 평소에서 어시스트를 많이 하는 편인지 궁금해하자 안기범은 “키가 크지 않아서 개인보다 팀 플레이를 하려고 하고 기회 때 빼줘서 어시스트 9개를 했다”며 “잘 못 하다가 오늘 패스 길이 잘 보여서 많이 했다. (트리플더블을 놓쳐서) 너무 아쉽다(웃음)”고 했다.

홍대부중은 3경기를 더 남겨놓았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서 왕중왕전 출전 여부가 결정된다.

안기범은 “우리가 수비 연습을 많이 했다. 수비가 잘 되고 공격도 서로 같이 잘 해서 남은 경기를 다 이겨서 왕중왕전에 나가고 싶다”며 “99번 하면 안기범이 떠오르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바랐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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