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잠실] ‘자숙’ 정철원, 다음 주 1군 복귀… 이승엽 분위기 쇄신책, 정재훈 코치-로하스 동시 말소

김태우 기자 2023. 6. 1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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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에 빠지며 5위 자리 수성에 비상이 걸린 두산이 분위기 쇄신을 위해 1군 엔트리 조정을 단행했다.

1군 투수 코치와 외국인 타자가 동시에 2군에 갔다.

두산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KIA와 경기를 앞두고 정재훈 투수코치와 외국인 타자 호세 로하스, 그리고 좌완 백승우를 1군에서 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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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주 1군 복귀가 예정되어 있는 정철원 ⓒ곽혜미 기자
▲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로하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태우 기자] 연패에 빠지며 5위 자리 수성에 비상이 걸린 두산이 분위기 쇄신을 위해 1군 엔트리 조정을 단행했다. 1군 투수 코치와 외국인 타자가 동시에 2군에 갔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음주 파동으로 KBO의 징계를 받은 핵심 불펜 요원 정철원은 다음 주 복귀한다.

두산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KIA와 경기를 앞두고 정재훈 투수코치와 외국인 타자 호세 로하스, 그리고 좌완 백승우를 1군에서 말소했다. 정재훈 코치의 보직은 권명철 코치가 이어 받고, 11일 선발로 예정된 곽빈과 최근 SSG와 트레이드로 얻은 우완 김정우가 1군에 등록됐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코치 보직 변경에 대해 “분위기 전환을 한번 해보려고 그렇게 했다. 다른 건 없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외국인 타자 로하스는 올 시즌 49경기에서 타율 0.205, 10홈런, 2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28을 기록 중이다. 홈런 개수는 10개로 많은 편이지만, 기본적으로 타율과 출루율(.286)이 떨어져 근래에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고 있었다.

이 감독은 “김대한 정수빈 김재환이 외야에 있다. 사실 외국인이 스타팅으로 나가지 않으면 사실은 조금 힘들지 않나 싶다. 지금 타격감도 그렇게 좋은 상태가 아니다. 퓨처스에 가서 조정을 조금 하고, 완벽하게 된 뒤 (1군에서) 주전으로 경기에 나간다고 판단이 되면 그때 부를 생각”이라고 했다. ‘대타’ 로하스는 1군에서 활용 가치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 이승엽 감독 ⓒ곽혜미 기자

이어 이 감독은 “예전에 미국에서 뛰었을 때, 그리고 올해 시범경기에서 좋았던 그 감을 찾고 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낸 뒤 “선구안이 되지 않으니까 나쁜 볼에 손이 나가고, 좋은 볼이 왔을 때 인플레이 타구가 나와야 하는데 파울이 된다”고 현재 문제점을 짚었다.

아무래도 파울 타구가 많다 보니 볼카운트가 몰리고, 볼카운트가 몰린 상황에서 소극적인 스윙을 하니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선구안을 더 보완하고, 파울보다는 인플레이 타구를 더 많이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게 다 연결되어 있는 문제다.

이 문제가 다 해결되고, 대타가 아닌 주전으로 나갈 수 있을 만한 확실한 타격 상태가 되어야 1군에 올릴 것이라는 게 이 감독의 구상이다. 즉, 로하스의 말소 기간은 열흘이 될 수도 있고 기약 없이 길어질 수도 있다.

한편 6월 2일 말소된 정철원은 다음 주부터 복귀가 가능하다. 이 감독은 조심스러워하면서도 “본인도 준비가 됐다는 보고를 받았고 어제 경기에서도 별다른 문제 없이 투구를 했다”고 이야기했다.

지난해 신인상 수상자인 정철원은 시즌 24경기에서 4승2패7홀드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 중인 두산의 핵심 불펜 투수다. 올해 성적이 들쭉날쭉하기는 하지만 두산 불펜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선수다. 자숙 기간을 가진 정철원은 연습경기 등판을 이어 가며 컨디션을 체크해 왔다. KBO 차원의 출전 정지 징계는 없어 재등록 기한인 열흘만 지나면 1군에 등록할 수 있다.

▲ 1군에 등록돼 11일 선발로 나가는 곽빈 ⓒ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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