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연예인인 줄 알았다” 호기심 자극하더니…이젠 찬밥 신세?

2023. 6. 1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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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구별조차 어려운 생김새.

유명 연예인 뺨치는 인기.

사람과 구별이 안되는 뛰어난 외모의 가상 인간 로지, 루시는 큰 인기를 누렸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 가상 인간이 열풍을 일으킨 것은 호기심의 영향이 컸다"며 "인기를 지속하려면 실제 연예인들 처럼 대면을 통해 팬들과의 유대감을 쌓고, 이를 토대로 단단한 팬덤을 쌓는 것이 필수적이지만, 가상 인간은 아직 태생적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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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 가상 인간 루시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처음엔 신기했는데, 이젠 식상해요”

“시간이 지나도 유대감이 전혀 없어요”

사람과 구별조차 어려운 생김새. 유명 연예인 뺨치는 인기. 불과 얼마전까지 광고 모델, 홈쇼핑 등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며 인기를 끌었던 가상 인간의 열풍이 순식간에 시들었다.

실제 사람과 달리 시간이 지나도 유대감이 없고, 자주 보니 호기심이 줄었다는 점이 한계로 평가된다. 디지털에 친숙한 젊은층에게 가상 인간은 단순히 재밌는 흥미 요소였기 때문이다.

가상 인간은 젊은 세대의 흥미 끌기를 원하는 업계 수요와 연예인에 비해 비용도 적게 든다는 장점으로 봇물처럼 생겨났다. 연예인과 같은 사생활 등 리스크 부담도 없다. 사람과 구별이 안되는 뛰어난 외모의 가상 인간 로지, 루시는 큰 인기를 누렸다. 국내 첫 가상 인간 로지의 소셜미디어(SNS) 팔로워 수는 13만명, 루시는 16만명을 보유한 ‘셀럽’이 됐다.

광고 모델로 맹활약하며 큰 인기를 끌었던 가상 인간 ‘로지’

하지만 자주 보니 이젠 식상하다는 지적이 많다. 팬들과 깊은 유대감을 쌓기 어렵다는 점이 한계가 됐다. 특히 여러 가상 인간이 난립하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의 흥미가 더 빠르게 식었다.

현재 가상 인간의 인기는 20~30대 젊은 세대에 의존하고 있다. 이들은 빠르게 흥미를 가졌다가 식상하면 금방 관심을 잃어버린다. 가상인간들에 대한 노출 빈도가 많아지면서, 화제성도 떨어질수 밖에 없다.

롯데홈쇼핑 가상 인간 ‘루시’

가상인간을 활용한 마케팅도 많이 사라졌다. 그나마 아직 적극적인 곳은 홈쇼핑 정도에 그친다.

롯데홈쇼핑은 인간 쇼호스트 대신 가상인간을 적극 내세우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최근 인기 쇼호스트 정윤정이 방송 도중 욕설로 무기한 출연 정지를 받으면서 돌파구로 자체 개발한 가상인간 '루시'를 쇼호스트로 적극 활용 중이다.

루시는 패션 전문 쇼호스트로 데뷔해 자동차 마케터, 홍보모델, 엔터테이너 등으로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 방송에서 미술 작품 소개는 물론 감상 포인트, 인테리어 활용 팁 등을 소개하며 큐레이터로도 활약한다.

롯데홈쇼핑측은 기술을 더욱 고도화해 인간 수준의 루시를 구현, 다양한 상품 판매에 활용할 계획이다.

신세계 가상 인간 ‘와이티’

신세계 SSG닷컴은 자사의 쇼호스트로 가상인간 ‘와이티’를 발탁했다. 와이티는 지난해 신세계그룹이 그래픽 전문기업 펄스나인과 손잡고 제작한 20대 여성 콘셉트 가상 인간이다.

SSG닷컴측도 와이티를 앞세워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 가상 인간이 열풍을 일으킨 것은 호기심의 영향이 컸다”며 “인기를 지속하려면 실제 연예인들 처럼 대면을 통해 팬들과의 유대감을 쌓고, 이를 토대로 단단한 팬덤을 쌓는 것이 필수적이지만, 가상 인간은 아직 태생적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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