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취 고민 중인 황의조, FC서울에 남긴 것은?

정필재 2023. 6. 1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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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스트라이커' 황의조(31)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노팅엄 포레스트로 이적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라 한 시즌 같은 대륙 2개 팀에만 출전할 수 있었던 탓에 유럽무대 복귀가 어려웠던 황의조는 K리그로 눈길을 돌렸다.

 FC서울의 일본 전지훈련을 앞둔 지난 2월, '6개월 단기 임대' 방식으로 황의조가 FC서울에 합류했다.

황의조를 품은 서울은 새 시즌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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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스트라이커’ 황의조(31)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노팅엄 포레스트로 이적했다. EPL에 입성하는 데까지 성공한 황의조는 곧바로 그리스 올림피아코스로 임대됐다. 그리스에서 황의조는 슈퍼리그에서 선발 2경기 출전에 그쳤다. 황의조는 새로운 팀을 찾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라 한 시즌 같은 대륙 2개 팀에만 출전할 수 있었던 탓에 유럽무대 복귀가 어려웠던 황의조는 K리그로 눈길을 돌렸다. FC서울의 일본 전지훈련을 앞둔 지난 2월, ‘6개월 단기 임대’ 방식으로 황의조가 FC서울에 합류했다.
FC서울 소속 황의조
황의조는 서울에 딱 맞는 카드였다. 서울은 지난시즌 11승13무14패(승점 38)로 9위에 그쳤다. 특히 공격력이 아쉬웠다. 서울이 지난 시즌 39경기에서 43득점을 기록했다. K리그1 12개 팀 가운데 서울보다 득점력이 낮은 팀은 강등된 성남FC(37골) 단 한 팀이었다.

황의조를 품은 서울은 새 시즌 달라졌다. 올 시즌 치른 17경기에서 30골을 몰아치며 울산 현대(40골)에 이어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넣은 팀으로 올라섰다. 성적도 수직상승했다. 서울은 현재 8승4무5패(승점 28)로 리그 3위에 올라있다.

황의조는 사실 올 시즌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이지 못했다. 16경기에 나서 3득점을 올렸고 2개의 어시스트를 적립했을 뿐이다. 하지만 공이 없는(오프 더 볼) 상황에서 뛰어난 움직임을 자랑하는 황의조에게 수비가 집중됐고, 덕분이 다른 동료들에게 기회가 생겨났다. 실제 지난 시즌 8득점을 기록했던 나상호는 올 시즌 벌써 8골을 터트리며 울산 주민규(10골)와 득점왕 경쟁을 펼치고 있다. 서울 관계자는 “‘몇 골을 넣었느냐’만으로 황의조를 평가할 수 없을 만큼 수준 높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90분 지치지 않고 뛰는 모습은 물론 뛰어난 연계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왜 국가대표 공격수인지를 여실히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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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약속된 시간이 다가온다. 황의조는 서울에서 단 두 경기만 남겨뒀다. 황의조의 거취는 6월 A매치 기간이 끝난 뒤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선택을 받은 황의조는 12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소집훈련에 합류한 뒤 16일 페루, 20일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을 치러야 한다. 황의조는 거취에 대한 명확한 답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황의조는 “에이전트와 계속 소통하고 있다”며 “조만간 이야기해서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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