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대표팀 월드컵 대비 최종 명단 공개...사상 첫 혼혈 선수 발탁 '눈길'

지난 4월 잠비아와의 친선전에 선발 출전한 여자축구대표팀 선수들 사진=대한축구협회(KFA) 제공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대한축구협회(KFA)가 다음달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을 앞두고 지난 10일 여자축구대표팀 최종 소집 훈련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31명의 소집 명단에는 지소연(수원FC)을 비롯해 조소현(토트넘), 이금민(브라이튼), 박은선(서울시청) 등 핵심 선수들이 대부분 포함됐다. 그동안 부상으로 대표팀에 함께하지 못했던 이영주(마드리드CFF)도 1년여 만에 복귀했다.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름을 올린 가운데 이번 소집 명단은 성인대표팀에 처음으로 발탁된 5명의 선수들이 눈길을 끈다.

16세 이하 대표팀에서 활약하며 관심을 모았던 2007년생 케이시 유진 페어(플레이어스 디벨로프 아카데미)를 비롯해 원주은, 권다은(이상 울산현대고)이 고교생 신분으로 대표팀에 승선했으며, 장신 공격수 고유나(화천KSPO)와 골키퍼 최예슬(창녕WFC)도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특히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케이시 페어는 한국 여자대표팀 역대 첫 혼혈 선수라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케이시 페어는 뛰어난 피지컬과 저돌적인 돌파, 득점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권다은은 15세 309일에 대표팀에 발탁되면서 지소연(15세 219일)에 이어 남녀 통틀어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 승선 2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소집 명단 발표 후 콜린 벨 감독은 "능력만 보여준다면 나이는 중요치 않다"면서 "월드컵까지 시간이 많지 않기 떄문에 훈련과 경기에 100%로 임야 한다. 모든 선수들은 최종 23인에 들기 위해 매일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 훈련 소집 명단에 포함된 31명의 선수들은 소속 구단별로 오는 18일(일)부터 23일(금)까지 차례로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입소하며, 다음달 8일(토) 아이티를 상대로 월드컵 출정 경기를 치른 뒤 최종 엔트리 23명을 확정하고 호주로 출국할 예정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