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팔각도 내려왔는데"…'열흘 휴식'의 효과, 에이스 모드로 돌아온 안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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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휴식은 확실한 효과가 있었다.
안우진(24·키움 히어로즈)은 에이스 모드로 돌아왔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관리 차원에서 안우진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경기 뒤 안우진은 휴식 기간 달라진 점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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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박정현 기자] 열흘 휴식은 확실한 효과가 있었다. 안우진(24·키움 히어로즈)은 에이스 모드로 돌아왔다.
안우진은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전에 열흘 만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달 3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안우진. 선수단과 동행하며 재정비 시간을 가졌다.
최근 흐름도 다소 주춤했다. 지난달 24일 수원 kt전과 30일 한화전 모두 5이닝 투구에 그쳤다. 2경기 합산 성적은 10이닝 10피안타 5볼넷 14탈삼진 5실점(3자책점). 1군 제외 전까지 11경기 67⅓이닝으로 리그 투수 중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지고 있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관리 차원에서 안우진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푹 쉬고 돌아온 안우진은 경기 초반부터 강력한 투구를 이어갔다. 4회말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첫 실점은 팀이 5-0으로 앞선 5회말이었다. 1사 1루에서 장준원에게 좌측 담장을 직접 때리는 큼지막한 1타점 2루타를 맞아 5-1이 됐다. 이후 큰 위기 없이 7회말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최종 성적은 7이닝 5피안타 무4사구 9탈삼진 1실점이다.
포심 패스트볼(46구)은 최고 157㎞까지 나왔고, 주무기 슬라이더(26구)와 커브(19구), 체인지업(6구)도 조화를 이뤄 kt 타선에 위력을 발휘했다. 휴식기간 확실히 몸 상태를 회복한 듯 싱싱한 상태로 마운드에 섰다.
경기 뒤 안우진은 휴식 기간 달라진 점을 언급했다. “최근 팔각도가 내려왔고, 커브가 마음먹은 대로 들어가지 않았다. 휴식 기간 그 부분들을 중점적으로 연습했고, 오늘 시합에 결과로 나온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얘기했다.
야구 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안우진은 올 시즌 득점 지원 3.15점으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25명 중 24위를 기록 중이다. 연이은 호투에도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안크라이(안우진+크라이)라는 별명이 생기기도 했다.
이날은 달랐다. 2회초 2사 만루에서 타선이 결과를 만들었다. 김준완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1-0 선취점을 올렸고, 김혜성이 상대 선발 이선우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 그랜드슬램을 때려 5-0으로 달아났다. 힘을 얻은 안우진은 호투로 이에 보답했다.
안우진은 “오늘(10일) 많은 득점 지원을 해준 야수들에게 고맙다. 최근 선발 경기에 승률이 안 높았는데, 앞으로 팀에 많은 승리를 가져다줄 수 있도록 열심히 던지겠다”고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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