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저격’ 오재원, 해설 중 유소년선수에 “NC말고 두산 가라”

이선명 기자 2023. 6. 11.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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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두산의 경기. 두산 오재원. 정지윤 선임기자



‘박찬호 저격’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두산 출신 오재원이 또 다른 발언으로 도마에 올랐다.

오재원은 10일 창원 NC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L리그 NC와 SSG와의 경기에서 해설을 맡았다. 오재원은 현재 스포TV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오재원 발언에 대한 비판은 시구 과정에서 나왔다. 마산중학교 야구부 김재경군은 NC에서 지원한 기부금으로 프로야구의 꿈을 키우고 있는 이로 소개됐다.

이날 캐스터가 “머지않은 미래에 프로에서 모습을 보길 좀 기대를 할 수도 있는 선수 아니겠냐”며 “NC 입단을 꿈꾸고 있다고 한다”고 김재경군을 격려했다.

이에 오재원은 “하지만 인생이 그렇게 만만치 않다”고 답했고 이에 캐스터가 “자라나는 새싹에게 좀 더 따뜻한 말을 해야 하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오재원은 “저는 두산이나, 서울, LG 쪽으로 올라갔으면 하는 말이다”며 자신의 발언을 수습했다.

오재원의 이와 같은 발언은 야구 팬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자신이 프로 시절 활약한 두산을 추어 올린 발언이지만 NC 팬들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었다는 지적이다. 이외에도 유소년 선수에게 적절치 못했다는 비판에도 직면했다.

더욱이 오재원은 최근 박찬호를 공개 저격한 발언으로 사과하고 해설위원으로 복귀한 이력이 있기에 그를 향한 싸늘한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오재원은 지난달 10일 유튜브에 공개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전 국민이 새벽에 일어나 그 분을 응원했던 감사한 마음을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 분이 해설하면서 바보 만든 선수가 한 두명이 아니다. 그것에 대한 책임은 져 본적도 없는 것 같다”며 “아닐 걸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고 강조했다.

오재원의 해당 발언을 두고 ‘무리한 비판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고 결국 그는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용기와 희망의 원천이었을 그 시절과 추억을 감히 ‘희석’시킨 신중치 못한 언행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반성의 자세로 신중한 언행과 야구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깊이 있는 해설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오재원이 해설을 맡은 이날 경기는 NC가 SSG를 7-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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