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루사+번트 실패+꽈당 수비…영웅군단 1차 지명자, 수난 시대

박정현 기자 2023. 6. 11.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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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풀려도 너무 안 풀린다.

임병욱(28·키움 히어로즈)은 9~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주말 3연전 1~2차전에 출전했다.

임병욱은 9~10일 주말 3연전 중 두 경기에서 주루사와 번트 실패, 꽈당수비까지 여러모로 굴욕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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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임병욱은 kt와 주말 3연전이 안 풀려도 너무 안 풀리고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박정현 기자] 안 풀려도 너무 안 풀린다.

임병욱(28·키움 히어로즈)은 9~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주말 3연전 1~2차전에 출전했다.

주말 3연전의 첫 날(9일)에는 대주자로 나섰다. 2-2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9회초 무사 1루에서 이원석의 대주자로 그라운드에 밟았다. 임병욱은 김준완의 희생번트로 2루까지 갔고, 후속타자 김혜성의 볼넷이 나와 1사 1,2루가 됐다.

키움 벤치가 임병욱을 내보낸 이유는 단 하나. 적시타를 칠 확률이 높은 중심 타선으로 기회가 이어지기 시작했기에 안타가 나오면, 재빠르게 홈에 득점하길 바라며 대주자 카드를 활용했다.

벤치의 예상대로 경기가 전개되는 듯했으나 마무리가 좋지 못했다. 이정후의 우전 안타에 2루주자 임병욱은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들었지만, 상대 우익수 정준영의 송구에 막혀 아웃됐다.

하루 뒤(10일) 홍원기 키움 감독은 “수많은 경험을 한 코치진이나 선수들 측면에서 볼 때 그 정도 수준의 선수라면 중요한 상황이니 판단에서 더 높은 집중력이 필요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경기를 하다 보면, 판단 미스 상황이 분명 나온다. 언제 나오는가 하는 것이 중요한데, 어제(9일)는 나오지 말아야 할 타이밍에 나왔다”며 지난 경기 임병욱의 주루 과정을 설명했다.

▲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임병욱. ⓒ 키움 히어로즈

10일 임병욱은 7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명예 회복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팀이 5-1로 앞선 8회초 무사 1루에서 번트를 시도했는데 투수 정면으로 향하며 1루주자가 2루에서 아웃됐다.

8회말에도 무엇인가 풀리지 않았다. 선두타자 김민혁의 뜬공을 쫓다 넘어졌고, 2루타를 허용했다. 이날 경기 중계를 맡은 이동현 SBS SPORTS 해설위원은 “임병욱의 아쉬운 수비가 나왔다. 좌타자 공은 라인 위로 쪽으로 휘어진다. 타구 판단을 먼저한 뒤 낙후 지점으로 갔어야 하는데, 갈팡질팡하며 낙후지점으로 가지 못했고, 포구하지 못했다”고 얘기했다. 최종 성적 4타수 1안타 1득점, 팀의 5-2 승리에도 웃지 못했다.

임병욱은 9~10일 주말 3연전 중 두 경기에서 주루사와 번트 실패, 꽈당수비까지 여러모로 굴욕을 맛봤다. 프로 10년차 키움(전 넥센)의 1라운드 지명자는 11일 kt전에서 명예회복에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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