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이닝 5실점이지만 고마워…kt 이선우가 대단한 일을 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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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이닝 9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5실점 패전투수.
kt 위즈 투수 이선우(23)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숨통을 트여줘야 했고, 첫 번째 투수 이선우는 던질 수 있는 한 최대한 이닝을 던져야 했다.
만약 이선우가 일찌감치 마운드를 떠났다면, 벤치는 많은 불펜 투수를 투입했어야 했고, 다음 경기(11일 수원 키움전) 운영 계획 또한 꼬일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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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박정현 기자] 5이닝 9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5실점 패전투수. 그러나 팀은 고마워할 수밖에 없었다.
kt 위즈 투수 이선우(23)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kt는 불펜 데이로 나섰다. 외국인 투수 보 슐서(29)가 방출되며 선발진에 공백이 생겼고, 팀은 그 빈자리를 이선우로 채웠다. 이선우는 전문 선발 투수가 아니다. 긴 이닝을 던질 수 있지만, 1군 선발 경험은 지난 4일 수원 두산전이 처음이었다. 키움전이 두 번째 선발 등판이었다.
이선우는 최근 불펜진의 출혈이 많은 kt 사정상 최대한 긴 이닝을 버텨야 했다. 팀은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부터 불펜진 소모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틀(7~8일) 연속 연장 접전을 펼치며 주중과 주말 김재윤과 박영현, 손동현, 김민수 등 핵심 불펜 투수들이 3일 연속 등판했다. 숨통을 트여줘야 했고, 첫 번째 투수 이선우는 던질 수 있는 한 최대한 이닝을 던져야 했다.
이선우는 1회초를 깔끔하게 막아냈지만, 2회초 흔들렸다. 1사 후 이지영과 임병욱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김휘집에게 볼넷을 허용해 1사 만루가 됐다. 이형종을 루킹 삼진으로 처리해 위기를 벗어나는 듯했지만, 불안한 흐름이 이어졌다. 김준완에게 밀어내기 볼넷으로 0-1로 선취점을 내준 뒤 김혜성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 홈런을 맞아 0-5로 추가 실점했다.
이후에도 위기는 있었지만, 자신의 힘으로 벗어나며 위기 탈출 능력을 선보였다. 4회초 2사 1,3루에서는 상대 주포 이정후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이닝을 끝냈다. 5회초 무사 1,2루에서는 이지영(중견수 뜬공)과 임병욱(투수 땅볼), 김휘집(유격수 땅볼)을 모두 범타 처리했다. 이선우의 최종 성적은 5이닝 9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5실점. 팀은 2-5로 패해 패전 투수가 됐지만,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을 기록하며 불펜진의 부담을 덜어줬다.
경기 종료 후 팀에 악재가 날아들었다. 11일 선발로 예정되어 있던 고영표(32)가 감기 몸살 사유로 등판을 한 차례 건너뛰기로 했다. 대체 선발은 불펜 투수가 익숙한 주권(28)이다. 사실상 이틀 연속 불펜 데이를 펼치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선우의 활약이 더욱 중요했다. 만약 이선우가 일찌감치 마운드를 떠났다면, 벤치는 많은 불펜 투수를 투입했어야 했고, 다음 경기(11일 수원 키움전) 운영 계획 또한 꼬일 뻔했다.
덧붙여 결과를 떠나 이선우의 선발 투수로서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도 의미 있었다. 2회초와 5회초를 제외하고는 효율적인 투구를 펼치며 이닝 소화 능력을 보여줬다. 위기 상황에서도 슬기롭게 이겨내는 투구를 보였다. 만루포 한 방에 무너졌지만, 경험이 쌓인다면 충분히 달라지리라 기대할 수 있는 점이다.
이선우는 분명 팀에 도움이 되는 투구를 펼쳤다.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또 한 번 성장했을 그에게 많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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