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우리나라,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찬성해선 안돼···건강권 문제”

홍준표 대구시장이 11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해 “우리나라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를 찬성하지도 않을 것이고 찬성해서도 안 된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검증 결과를 존중하겠다며 방류를 용인할 가능성을 내비친 것과 달리 단호하게 반대 입장을 낸 것이다.
홍 시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그건 한·미·일 경제 안보 동맹과는 별개인 세계인들의 건강권 문제이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홍 시장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추진 중인 일본을 향해 경고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후쿠시마 오염수를 주변국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방류하면 일본 해산물의 해외 수출은 불가능해질 것”이라며 “어느 나라라도 일본의 해산물은 수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일본은 알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미 오니(汚泥)의 해양투기가 금지된 지금 그보다 훨씬 위해 가능성이 큰 원전 오염수를 해양투기 하겠다는 것은 큰 잘못”이라며 “해양투기를 자행하면 그건 일본의 자해 행위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일본 정부는 도쿄전력이 이달 중 방류 설비 공사를 마무리하고 IAEA가 최종 보고서에서 특별한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경우 다가오는 여름에 오염수 방류를 강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전력은 오는 12일 오염수 방류 시설의 시운전을 시작한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국민의힘은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대한 찬반 여부를 IAEA 검증 결과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성일종 의원은 지난 8일 KBS 라디오에서 “국제기준치에 맞고 법적으로 문제가 없을 때는 우리가 (오염수 방류를) 마냥 반대할 수가 없다”며 “대한민국은 문명국가 아닌가”라고 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지난 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는 IAEA 최종 결과보고서에서 방류에 문제가 있다고 밝혀지면 당연히 방류를 반대할 것”이라며 “우리 연구진의 조사 결과에서도 문제점이 발견되면 일본 측에 추가 안전조치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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