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preview] ‘포항전 5경기 4골 1도움’ 나상호, 서울의 2위 탈환 이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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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강 울산 현대를 추격하는 치열한 2위 경쟁 팀들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서울은 포항 킬러 나상호의 발끝을 믿고 있다.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는 11일 오후 6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 1 2023’ 18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서울은 8승 4무 5패 승점 28점으로 3위, 포항은 8승 6무 3패 승점 30점으로 2위에 올라있다. 1위 울산과의 격차를 좁혀야 하는 만큼 양 팀 모두에게 중요한 한 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의 최근 흐름은 다소 주춤하다. 올 시즌 부활하며 전통의 명가다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시즌을 앞두고 착실한 보강을 거쳤고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를 6개월 단기임대로 품으며 상위권에 안착했다.
월드컵을 다녀온 뒤 축구에 눈을 뜬 나상호의 활약상은 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5경기에서 1승만을 거두며 좋은 흐름이 살짝 꺾인 모양새다. 상대한 팀의 면면을 살펴보면 더 아쉬움이 남는다. 5경기 동안 1위 울산을 제외하면 8위 대구, 11위 강원, 10위 인천을 상대로 1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당시 3위였던 제주와의 맞대결 또한 2위 사수를 위해선 꼭 잡아야 하는 경기였다.
연승은 단 한 번뿐이었다. 시즌 개막 후 2연승으로 산뜻한 출발을 알린 서울은 그 뒤로 연승이 없었다. 독주체제를 구가하고 있는 울산을 추격하는 2위 경쟁에선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중요한 고비마다 연승이 끊기며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다만 18라운드를 치르는 동안 연패를 한 번도 기록하지 않은 점은 고무적이다.
서울은 공격력에서도 고민이 있다. 13라운드까지 26골(평균 2골)을 몰아치는 화력으로 리그 최다 득점 팀이기도 했던 서울은 최근 5경기 5골(평균 1골)에 그치고 있다. 8골로 득점 2위인 나상호마저 5월 9일 광주전에서 환상 시저스 킥 골 이후 5경기째 침묵하고 있다. 3골을 득점한 윌리안, 황의조 등 동료 공격수들이 좀 더 힘을 내줘야 한다.
다만, 포항을 상대한 나상호의 기록은 반갑다. 2021시즌 서울에 둥지를 틀고 포항을 상대한 8경기에서 6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는데 특히 최근 4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포항 킬러 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경기 또한 득점을 통해 침묵 탈출과 팀의 2위 사수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 한다.
한편 포항에선 제카가 서울을 상대로 강했다. 포항으로 이적하기 전 2022시즌 대구 소속으로 3경기 1골 3도움을 올린 좋은 기억이 있다. 이처럼 제카는 연계에도 강점을 보이고 있는데 현재 2골과 5개의 도움으로 도움 팀 내 2위이다.
백업 스트라이커 이호재도 두 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포항 김기동 감독은 둘을 동시 기용하기도 한다. 직전 라운드인 제주전 박승욱의 극장 결승골도 세트피스 상황에서 제카와 이호재가 상대 수비를 분산시켰기에 가능했다.
포항은 리그 내 가장 극적인 팀이기도 하다. 팀이 거둔 8승 중 7경기가 한점 차 승부였고 이 중 4경기에선 90분 이후 터진 극장 골로 승리를 따내는 무서운 집중력을 선보였다. 다만 마지막까지 체력과 집중력을 짜내 가져온 승리인 만큼 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부턴 노련한 경기 운영도 필요해 보인다.
포항의 고민은 원정 성적이다. 시즌 시작과 함께 9경기 무패행진을 달리는 등 큰 기복 없이 2위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데 원정으로 눈을 돌려보면 사뭇 다른 모습이다. 3일 광주 원정을 떠나 4-2 대패한 것을 포함해 4월 1일 전북 원정에서 따낸 승리를 제외하면 5경기 동안 승리가 없다. 이번 서울 원정을 통해 무승 고리를 끊어야 한다.
또 한 가지 주목할 점은 두 팀의 상대 전적이다. 포항을 상대한 최근 7경기에서 서울은 4승 3무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전적을 10경기로 넓혀 봐도 5승 3무 2패로 서울의 우세다. 2주간의 A매치 휴식기 이전 2위 사수를 위해 양 팀 다 모든 것을 쏟아 부을 예정이다. 서울은 포항전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승리를 노릴 것이고 포항은 지독한 원정 무승행진을 끊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글=‘IF 기자단’ 1기 조영웅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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