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없어서 알바”…비자발적 시간제근로자, 10년새 23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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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일하고 싶어도 일자리가 없어 시간제근로를 택한 비자발적 시간제근로자가 10년새 23만명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지난 10년간 비자발적 시간제근로자 증가세가 임금근로자보다 더 가팔랐는데 구직자들이 원하는 일자리가 충분히 공급되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양질의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규제개혁을 통한 민간활력 제고와 노동시장의 경직성 완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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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임금근로자 증가율 1.4%…비자발적 알바는 2.5%↑
비자발적 시간제근로자 10명 중 6명, 살기 위한 생계형
“양질 일자리 공급 부족…규제 개혁해 민간활력 높여야”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더 일하고 싶어도 일자리가 없어 시간제근로를 택한 비자발적 시간제근로자가 10년새 23만명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비자발적 시간제근로자의 연평균 증가율은 2.5%로 나타났다. 15~64세 전체 임금근로자의 연평균 증가율 1.4%보다 1.8배 높다.
비자발적 시간제근로자 추이를 연령대로 보면 50대 이상이 2012년 28만7000명에서 작년 47만명으로 연평균 5%씩 늘었다.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기간 청년층(15~29세)은 22만7000명에서 29만명으로 연평균 2.5%씩 늘었다. 30대는 9만7000명에서 10만4000명으로 연평균 0.7% 올랐다. 반면 40대는 18만2000명에서 15만6000명으로 연평균 1.6% 감소했다.
한경연은 “청년층은 얼어붙은 채용시장으로, 고령층은 휴·폐업과 권고사직 등 영향으로 어쩔 수 없이 시간제근로를 택한 것”이라고 봤다.
지난해 비자발적 시간제근로자의 사유별 비중을 보면 비자발적 시간제근로자 10명 중 6명(60.8%)은 생활비 등 당장 수입이 필요해 일자리를 구한 ‘생계형’ 근로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원하는 분야의 일자리가 없어서(17.2%) △전공이나 경력에 맞는 일거리가 없어서(3.4%) △육아·가사 등 병행(5.5%) 순으로 집계됐다.
한경연은 “청년들이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해 구직기간이 길어지면서 시간제일자리로 생활비를 마련하는 청년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체 시간제근로자 중 비자발적 시간제근로자 비중은 2021년 기준 43.1%로 조사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일곱 번째로 높다. 데이터 집계가 가능한 OECD 30개국의 평균치는 29.1%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지난 10년간 비자발적 시간제근로자 증가세가 임금근로자보다 더 가팔랐는데 구직자들이 원하는 일자리가 충분히 공급되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양질의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규제개혁을 통한 민간활력 제고와 노동시장의 경직성 완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응열 (keynew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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