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불로 "다 갚았다"…'실책→만루홈런' 에이스 웃게 한 한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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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책한 거 다 갚았다."
김혜성(24·키움 히어로즈)은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전에서 2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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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박정현 기자] “실책한 거 다 갚았다.”
김혜성(24·키움 히어로즈)은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전에서 2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키움의 선발 투수는 1선발 안우진(24). 이날 전까지 올 시즌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8번을 기록했지만, 3승에 그치며 야수들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시작부터 불안한 기운이 감돌았다. 1회말 선두타자 김민혁의 땅볼 타구가 2루수 김혜성 쪽으로 향했지만, 한 번에 포구하지 못했다.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내며 투수 안우진을 힘들게 했다.
마음이 무거웠을 김혜성. 두 번째 타석에서 팀과 안우진 모두를 구해냈다. 팀이 1-0으로 앞선 2회초 2사 만루에서 상대 선발 이선우를 공략했다. 시속 134㎞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m 만루 홈런으로 5-0 빅이닝을 완성했다.
수비에서도 만회에 성공했다. 2회말 1사 1루에서 배정대의 타구를 쫓아 점프하며 포구하는 호수비를 펼쳤다. 김혜성의 호수비에 안우진도 고마운 듯 미소 지으며 박수를 보냈다.
김혜성은 최종 성적 4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4타점 1득점과 함께 호수비로 팀의 5-2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경기 뒤 만난 김혜성은 “(안)우진이의 복귀 경기였다. 첫 타자부터 실책을 저질러 미안한 마음이 컸다. 그래도 잘 막아줘서 다행이었다”라며 “(홈런 칠 때는) 2아웃 만루였기에 무조건 치려는 마음이 컸다. 공보고 공을 쳤는데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점수가 4점이 나오는 홈런이라 기분이 좋고, 승리에 보탬이 된 것 같아서도 좋다”고 얘기했다.
김혜성은 호수비 뒤 더그아웃에서 안우진과 얘기를 했다. 그는 “‘실책한 거 다 갚았다’고 얘기했다. 미안했지만, 점수를 내 에러를 갚을 수 있었다. (선발 투수들에게) 항상 미안하다. 우진이 외에도 선발 투수들이 승운이 많이 없었다. 타자들도 많이 미안하다고 생각한다. 항상 잘 치려고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키움 타선은 이날 전까지 58경기 팀 타율 0.250(2021타수 229안타) 25홈런 21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72를 기록 중이다. 타율은 10개 구단 중 7위, OPS는 8위, 홈런은 9위로 주요 공격 지표가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김혜성은 침체한 팀 타선에 관해 “점수도 안 나오고, 다들 안 맞다 보니 점점 소극적으로 된 것도 있었는데, ‘그런 것 없이 자기가 할 수 있는 것 자신 있게 하자’고 말을 많이 했다. 안 좋을 때는 기분도 안 좋고, 연습할 때도 신경이 많이 쓰이지만, 타격 코치님도 좋은 점을 많이 말씀해주셔서 화가 나더라도 생각하게 된다”며 반등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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